바닷가 마을에 바람이 유난히 고운
날이었어요.
파도는 조용히 모래를 쓸어주고,
아이들은 조개를 줍느라 바빴지요.
그중에서도 윤아는 특별한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어요.
“파도 소리가 들어 있는 껍질은 없을까?”
그때 발끝에 단단한 무언가가 닿았어요.
윤아가 집어 든 것은 크고 묵직한
소라껍데기였어요.
겉은 거칠었지만, 안쪽은 부드럽고
반짝였지요.
윤아는 소라껍데기를 귀에 가져갔어요.
“쉿—”
정말로 소리가 들렸어요.
바람 소리 같기도 하고,
멀리서 파도가 부딪치는 소리 같기도 했어요.
그날 밤, 윤아는 소라껍데기를 베개 옆에
두고 잠이 들었어요.
그리고 꿈속에서 바다를 만났지요.
“안녕, 윤아.”
바다는 낮고 깊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나는 네가 나를 기억해 주길 바랐단다.”
윤아는 깜짝 놀라 물었어요.
“그래서 소라껍데기 안에 소리를 넣어 둔
거예요?”
바다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사람들이 너무 바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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