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 말하는 '보살'은 이미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 지혜를 갖춘 존재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해탈의 세계로
들어가지 않는다.
부처가 될 수 있음에도, 그 길을 미루는
선택을 한다.
이 선택의 이유는 단순하다.
아직 깨닫지 못한 사람들,
여전히 고통의 세계에 머물러 있는 중생을
돕기 위해서다.
보살은 스스로의 완성을 뒤로 미루고,
타인의 구원을 먼저 택한 존재다.
불교는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를 흔히
'이쪽 언덕'이라 부른다.
번뇌와 집착, 무지로 가득 찬 고통의
자리다.
이에 반해 해탈과 완전한 지혜의 세계는
'저쪽 언덕'이라고 한다.
이 두 세계를 잇는 개념은 건너간다는
의미의 '바라밀(Pāramitā)'이다.
윤회와 생멸의 굴레를 넘어, 삶과 죽음의
경계를 초월하는 길이다.
그러나 보살은 이미 건널 수 있는 힘을
가지고도 그 다리를 끝까지 건너지
않는다.
저쪽 언덕이 아니라, 다시 이쪽 언덕으로
돌아오는 존재.
그것이 '보살'이라는 것이다.
불교에서 ‘본다’는 것은 단순히 시각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지혜의 행위다.
사물의 겉모습이 아니라, 그 안에 깃든
고통과 원인을 꿰뚫는 통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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