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린이집에는
항상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는
원장선생님이 있어요.
원장선생님은 눈 수술을 해서
햇빛을 아주 조심해야 했대요.
그래서 바깥놀이를 할 때도,
소풍을 갈 때도,
야외학습을 나갈 때도
꼭 선글라스를 쓰고 나와요.
“눈은 소중하니까요.”
원장선생님은 늘 웃으면서 말해요.
아이들은 그런 원장선생님이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원장선생님에게는
재미있는 습관이 하나 있어요.
실내에 들어오면
선글라스를 벗어서
머리 위에 살짝 올려두는 거예요.
아이들은 매일 그 모습을 봐요.
그리고 어느 날부터 이렇게 생각했죠.
‘아, 저게 원장선생님 모습이구나.’
선글라스를 쓰고,
머리 위에 올려두고,
아이들 눈을 바라보며 웃는 모습.
그게 바로
아이들이 아는 원장선생님이었어요.
어느 날, 민지는 집에서 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엄마의 선글라스를 살짝 빌려
머리 위에 올려두고 말했죠.
“나는 지금 원장선생님이에요!”
엄마는 깜짝 놀라서 웃었어요.
“왜 원장선생님이야?”
민지가 말했어요.
“원장선생님은 항상 이렇게 해요.”
엄마는 그날 이야기를
다음 날 어린이집에 와서 들려주었어요.
그 이야기를 들은 원장선생님은
한참을 웃다가
조용히 생각했어요.
‘아이들은 내가 말한 것을 기억하는 게
아니라,
내가 매일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고 있구나.’
그날 이후
원장선생님은 선글라스를 머리 위에
올릴 때마다
아이들을 한 번 더 바라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말했죠.
“우리 모두 눈도, 마음도 잘 지키자.”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리고 오늘도 놀이 속에서
원장선생님이 되어 봅니다.
아이들은 어른을 말로 배우지 않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어른의 모습으로 배웁니다.
이 동화는 선글라스 하나에서 시작된
작은 습관이 아이에게는
‘어른의 모습’이 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https://suno.com/s/9CfjypkQ1VDfWqDO
https://suno.com/s/HTHv9nykizTifZmo
작사:콩새작가
작곡:수노
1
햇빛이 반짝반짝
원장선생님은 선글라스
밖에 나갈 때 꼭 쓰고
눈을 꼭 지켜요
선글라스 원장선생님
머리 위에 살짝
선글라스 원장선생님
웃음도 살짝
2
교실에 들어오면
선글라스 벗어서
머리 위에 올려두고
아이들 보고 웃어요
선글라스 원장선생님
머리 위에 살짝
선글라스 원장선생님
사랑도 살짝
3
집에서 놀이할 때
나도 해 볼래요
머리 위에 선글라스
“나도 원장선생님!”
선글라스 원장선생님
오늘도 내일도
선글라스 원장선생님
고마워요, 원장선생님
이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 전용 콘텐츠입니다.
작가의 명시적 동의 없이 저작물을 공유, 게재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