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쌍둥이가 왔다

by 남궁인숙

어린이집에 세 쌍둥이가 입학했다.

아직 겨우 한 살이다.

정원이 다섯 명인 영아반에 세 쌍둥이가

세 자리를 차지했다.

작은 교실이 갑자기 북적해졌다.


얼굴이 똑같은 귀여운 녀석들이다.

첫날 아침, 세 아이는 모두 엄마에게

매달려 있었다.

마치 세 개의 작은 손이 하나의 섬을

붙잡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엄마의 옷자락을 잡고,

엄마의 어깨를 붙잡고,

엄마의 얼굴을 확인한다.


“여기 두고 가는 거 아니죠?”

말을 못 하는 아이들의 눈이 그렇게

묻는 것 같았다.

엄마는 난감한 표정으로 웃었다.

그리고 아이들을 하나씩 떼어 놓으며

말했다.

“괜찮아. 금방 데리러 올게.”

하지만 아이들에게 ‘금방’이라는 시간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엄마가 보이지 않는 순간,

세상은 갑자기 낯선 곳이 될 것이니까.


나는 아이들을 한 명씩 살펴보았다.

세 아이의 체온은 조금씩 달랐다.

어떤 아이는 울음을 크게 터뜨렸고,

어떤 아이는 조용히 훌쩍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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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눈빛에서 질문을 읽고, 그들의 침묵에서 마음의 언어를 듣고, 어린이집 현장에서의 시간과 심리학의 통찰로, 아이들의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여행을 통해 예술을 해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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