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펭귄 캐릭터 라벨의 호주산
와인을 샀다.
이 브랜드가 펭귄을 캐릭터로 사용한
이유가 있다.
와인은 접하기 쉽고 친근한 이미지로
데일리 와인임을 부각했다.
즉, 와인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을 겨냥한
브랜드로 복잡한 와인보다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입문용 와인 생산이 목표였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으로 초보자용
시장이 타깃이다.
품종도 대중적인 것 위주로 카베르네
소비뇽, 샤도네이, 메를로, 쉬라즈 등
강하지 않고 마시기 편한 스타일이
주종을 이룬다.
“와인은 어렵다”는 인식을 낮춘 대표적인
마케팅 전락을 관통시켰다.
기존 와인의 이미지가 격식, 고급, 어려움
이라면 이 브랜드는 반대 전략을 사용했다.
“와인의 본질(맛)” 이전에
“이미지로 선택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와인은 침묵을 채우는 잔과 같다.
말이 사라진 자리에서 사람 사이의 온도를
다시 이어 줄 수 있다.
어색함은 부드러워지고, 관계는 천천히
풀린다.
따라서 와인은 대화를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대화가 시작되기 이전의 공기,
즉 상호작용의 전(前) 단계를 조율하는
하나의 언어가 된다.
이러한 해석은 커뮤니케이션 이론에서
말하는 '비언어적 상호작용'의 범주로
설명될 수 있다.
인간의 의사소통은 언어적 메시지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표정, 시선, 거리, 환경, 그리고 공유된
물리적 대상 역시 중요한 의미 전달 요소가
된다.
특히 공동의 행위를 동반하는 대상이 된다.
예컨대 식사나 음료는 상호작용의 긴장을
완화하고 관계 형성을 촉진하는 매개체다.
와인은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한다.
사회심리학적으로 보면, 와인은 관계 형성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상호 불확실성을
감소시킨다.
초면인 자리에서나 긴장이 높은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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