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트라에서 다시 리스본으로

by 남궁인숙

늘어지게 자다가 잠에서 깨어났다.

몸이 아니라 시간이 눌려 있던 것처럼,

침대 위에서 한참을 뒤척이다

일어났다.

여행지에서의 늦잠은 회복에 가깝다.

우리는 그렇게 하루를 시작했다.


오전 일정은 '신트라'에 있는 절벽마을,

'헤겔레이라 별장'이었다.

신트라의 아침 공기는 예상보다

조용했고, 관광객의 소음 대신 나무와

돌길의 숨결이 먼저 다가왔다.

별장 입구에 도착했을 때, 입장까지는

한 시간 반이 남아 있었다.

기다림을 선택하기보다 우리는

방향을 바꾸었다.


별장 아래쪽으로 이어진 골목은 작은

상점들과 카페들로 채워져 있었다.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으며 시간을

한가하게 보내기로 했다.

여유롭게 식사를 마치고 골목을 걸었다.

그곳에서 흥미로운 장면을 만났다.

이 지역 특상품인 참치를 가지고

판매하는 전략이었다.


참치 통조림을 고객의 ‘출생 연도’

맞춰 맛의 차이를 강조하며 판매하고

있었다.

단순한 식품이 아니라 시간을 상품화한

전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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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눈빛에서 질문을 읽고, 그들의 침묵에서 마음의 언어를 듣고, 어린이집 현장에서의 시간과 심리학의 통찰로, 아이들의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여행을 통해 예술을 해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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