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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새작가 May 03. 2024

혼효림 숲 가꾸기


 생명의 숲 김석권 대표님은 '숲의 이해교육'을 통해서 산림자원도 자연환경 변화에 순응하도록 경영해야 한다고 다.

숲은 '산의 풀과 나무가 가득 들어차 있는 곳으로 경쟁과 협조 관계가 이루어지는 생물 사회의 총합'을 말한다.

순우리말로 '수풀'의 준말이며, 삼림, 수림, FOREST 등이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숲은 인간의 문명이 시작되면서 그 문명의 흥망성쇠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나 풍속, 의, 식, 주 등이 다양하듯이 인간의 영역과 자연의 영역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인간은 숲을 신성한 것으로 여겼으며, 숭배하면서 자연과 인간이 만나서 삶의 터전을 이루고 살고 있다.

농경시대에는 숲은 생산녹지인 동시에 생활녹지였으며, 기온, 눈, 비, 바람이 모든 생명체에 영향을 주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벌채와 식재의 불균형을 초래하였으며, 전통산림문화는 단절된 환경이 되었다.

그렇지만 1973년 이후부터 한반도는 기적처럼 산림녹화에 성공하였다.

지속가능한 생태 환경을 조성하며, 세계 유일하게 산림녹화에 성공하는 국가가 되어 세계적인 모델이 되었다.


 밖에서 보면 모두 푸른 숲이지만 푸른 숲이라고 반드시 건강하다고 할 수는 없다.

건강한 숲은 늘 푸르러야 하지만 숲이 저절로 푸르러지고, 자라나는 것은 아니다.

소나무, 참나무, 아까시나 나무 등 낙엽층이 미부식되어 퇴적하고, 하층식생의 유입이 차단되면 생장을 방해한다.

고사목이 발생하고, 숲의 틈(GAP)이 발생하며, 상층은 올폐되어 결국 숲은 불안정해지면서 쇠퇴하는 숲이 된다.

 숲을 가꾸는데도 경영의 원칙이 있다고 한다.

모든 생명체의 탄생은 35억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숲은 3억 5천만 년 전부터 출현하였다.

공룡은 2,3억 년~6,500만 년 전이었고, 현생 인류의 탄생은 4만 년 전으로 보면 숲은 훨씬 그 이전에 존재했다.

인간보다 훨씬 이전에 존재했던 숲은 인류가 지구상에 태어나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 같은 장소였다.

인간이 정착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숲'이었다.

숲은 인간에게 생명을 제공하기 위한 수단으로 곡식을 심기 위한 땅만들기 위해 필요한 공간이었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사회는 복잡화되고, 산업화 등 지식수준이 향상되면서 숲은 무한한 착취의 대상이 되어 인간은 자기 소유인양 숲을 거침없이 황폐시켰다.

자연환경의 훼손뿐 만 아니라 자신들의 삶의 환경도 훼손하고 있는 것이다.

숲이 사라진다는 것은 자원의 고갈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숲은 생명력이 넘치고 다양한 생물들이 유기적으로 연대하면서 서식하는 곳이다.

인간에게는 호흡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는 거두어 간다.

인간의 무차별한 개입과 기후변화, 산불, 산사태 등으로 거침없이 위협받고 있다.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숲을 아끼고 지켜야 한다.



  류시화 시인이 지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였다.

인디언 부족의 어른은 산길을 걷다가 작은 나뭇가지를 꺾어 자랑스럽게 걸어가는 아이를 보고 올바른 방법으로 그것을 손에 넣었는지를 물었다.

나무에게 허락은 구했는지, 꼭 필요한 만큼만 잘랐는지, 나무에게 선물을 바쳐 감사의 표시를 했는지를 아이에게 묻자 그냥 나뭇가지만 잘랐다고 대답한다.

그 어른은 아이를 나뭇가지에게 데려가서 잘라진 부분을 만져보게 한다.

아이에게 무엇을 느꼈는지 묻자 '축축한 것이 느껴진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어른은 그것은 나무가 울고 있는 것이니 자연에게 무엇인가를 취할 때는 반드시 그 주인에게 허락을 구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François-René de Chateaubrian(1768~ 1848)      출처 - 위키백과

 프랑스의 낭만주의 작가이자 정치인인 프랑수아르네 드 샤토브리앙 (François-René de Chateaubriand)(1768~ 1848)은 '문명 앞에 숲이 있었고, 문명 뒤에 사막이 남는다'라고 하였다.

숲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문명을 바르게 지탱할 수 없다는 교훈이다.

제대로 된 숲이 사라지고 사막화되어 가는 지구상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과연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IUFRO(국제 산림 연구 조직 연합)은 비영리, 비정부 산림 과학자들의 국제 네트워크로 산림과학 협력과 협력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2010년 제23차 IUFRO 콘퍼런스에서 '숲 (Forest)은 짧고, 사막 (Desert)은 영원하다.'라며 자연의 변화와 지속성을 강조하면서 숲을 아끼고 가꿔야 하며,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고 하였다.

사막은 건조하고 물이 부족한 환경이지만 악한 조건에서도 생명이 존재하는 곳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사막은 물 부족과 기후변화로 인해 고전을 면하지 못한다.


 NO FOREST, NO FUTURE(숲이 없으면 생명도 없다)

인간은 지속 가능한 산림 관리에 협력하고, 지식을 공유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자연을 사용하고 나면 반드시 채워놓고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나무는 인류역사에서 인간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형성해 왔다.

식목일에 나무 한그루 심는 것은 우리가 베어 낸 한그루를 다시 심음으로써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만드는 일이다.


 

  두 종류 이상의 수종이 혼합되어 있는 산림, 침엽수나 활엽수가 공생하면서 비율이 25% 이상, 75% 미만인 숲을 '혼효림'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숲은 대부분 혼효림으로 다양한 수종이 함께 공존하며 생태계를 풍부하게 만드는 중요한 산림 유형이다.

혼효림은 단순림에 비해 해충 피해가 적고, 이곳에 서식하는 여러 종류의 해충들은 서로 세력을 견제하며 해충밀도가 높지 않고, 천적의 종류도 다양하다.

또한 물, 공기, 토양 등 자연적으로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물질이 서로 순환하며 복합적으로 상호작용을 한다.

이러한 혼효림의 상호작용들은 결국 생물체의 생장과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우리 환경과 생태계를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연적인 숲에서 다양한 동물과 식물은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해 생태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킨다.

식물 간에도 경쟁을 하고, 상호작용하며 열매와 씨앗을 생성하고, 벌과 꽃들은 수분과 영양분을 제공한다.

하나의 동물이 특정 식물을 먹는다.

그 동물이 다른 동물에게 먹히는 식물을 먹는 식의 상호작용이 네트워크 형태로 연결되어 있다.



 아름답고 이상적인 숲은 우리나라 숲에 서식하는 혼효림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림에 비해 해충 피해가 적고, 여러 종류의 해충들이 서로 견제하면서 서식하므로 천적의 종류도 다양하여 해충 밀도를 낮춰 주어 숲은 건강해진다.

혼효림은 나무의 뿌리가 땅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심근성, 얕게 들어가는 천근성 수종이 혼생 한다.

이로 인해 바람의 저항성이 증가하여 토양 단면의 공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장기적으로 폭우가 내릴 경우 뿌리들이 균형 있게 얽혀 있어 산사태를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늘 위에서는 나무의 수관에 의한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나무끼리 서로 조화롭게 햇빛을 차지할 수 있다.

균형미, 색채감, 잎의 크기에 따른 질감이 달라 시시각각 예술적인 환경을 만든다.

건강한 삶을 위해 육체만 가꾸는 게 아니고,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자연환경, 숲을 가꿔야 한다.

새가 보고 싶거든 나무를 심으랬다고 무슨 일을 하려면 먼저 그 일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건강해지고 싶거든 숲을 가꿔야 한다.

숲을 가꾸는 일은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인간은 건강을 회복하는 치유의 장소로 숲을 이용한다.

지금은 건강을 위한 숲을 잘 이용하고자 하는 인간의 올바른 인식과 산림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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