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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새작가 Jun 25. 2024

귀여운 성대모사의 달인들

김숨이 와 윤여점

 요즘 나는 밤잠을 자주 설친다.

유튜브 방송을 듣고 보느라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새벽녘에야 잠이 설핏 들었다 깨어난다.

잠이 부족하니 하루종일 피곤하다.

유튜브에 나오는 탤런트 김수미와 윤여정을  성대모사하는 유튜버들 때문이다.

두 남자가 얼마나 맛깔스럽게 성대모사를 하는지 혼자서 반은 정신 나간 사람처럼 웃어댄다.

어사전에 의하면 성대모사란 '다른 사람의 목소리나 새, 짐승 따위의 소리를 흉내 내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몸짓, 손짓,  짓을 얼마나 똑같이 잘하는지 성대모사를 넘어서 거의 두 배우분들이 직접 나와서 방송을 하는 것처럼 생각된다.

이 둘의 캐미가 너무 재미있어서 본 것을 또 보고, 또 보고, 운전을 하면서도 듣고, 침대에 누워서도 듣고,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으면서도 듣고 있다.



 두 남자가 여배우 분장과 복장을 하고서 이웃집 여인들처럼 대화를 하는데 그렇게 웃길 수가 없다.

젊은 사람들이 참으로 계집애들처럼 귀엽고, 예쁘게 생겼다.


 여정 흉내를 내는 청년은 '윤여점'이라는 예명을 사용한다.

유튜버 닉네임은 '제롬'이다.

정말 초등학교 6학년 생 정도라고 해도 믿을 만큼 동안이고 귀엽다.

김수미 배우를 흉내 내는 청년은 서른다섯 살 정도 된 '김숨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한다.

이름은 김병권이다.

자기는 하나님이 흙으로 빚었고, 어머니께서는 낳아만 주셨고, 의사 선생님이 마무리 해준 세분의 합작품이라고 한다.

이마와 눈동자만 자기 것이고, 나머지는 모두 성형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하였다.

18년 전에 '스타킹'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와서 배우 김수미 흉내를 냈다고 한다.

14살 때부터 김수미 흉내를 내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하니 거의 김수미 목소리에 의지해서 살고 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

이 둘은 부캐의 인생으로 빛을 발하면서 시대를 풍미하고 있다.


 김숨이는 요즘 라이브 유튜브 방송을 개설해서 매일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씩 생방송을 한다.

나는 퇴근 후에 재방송을 보는데 정말 빠져든다.

별 내용도 아닌데 미소 짓게 한다.

이것이 라이브 방송의 묘미 같기도 하고, 이 사람들은 타고난 천재성을 가진 사람 같다.

방송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슈퍼챗을 보내준다고 좋아하는데 아마도 고정 시청자들이 보내주는 후원금인 것 같다.



  나는 아들이 밥 먹으면서 유튜브를 시청하고, 또 그 방송을 보면서 재미있어하면서 소리 내어 웃는다고 야단을 쳤는데 오히려 요즘에는 내가 더 유튜브를 시청하면서 넋 놓고 입 벌리고, 소리 내어 웃고 있다.

그리고 밤새도록 유튜브를 시청한다.


 두 젊은이가 시간을 쪼개어 열심히 사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첫 방송에서 15명의 시청자를 앉혀놓고 방송을 했는데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300명도 넘는다고 하니 초심을 잃지 않고 공인으로서 방송하기를 바란다.

시청자들에게 지금처럼 밝은 웃음을 주는 진정성 있는 유튜버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즐거운 방송을 해주니 시청자로서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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