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보는 더 이상 예수를 욕보이지 말아야 한다.
지금 한국 극우 개신교 강단에서 벌어지는 일은 설교가 아니라 정치 선동이다. 손현보가 신자들 앞에서 한 “이재명이 죽어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식의 발언이 등장하는 순간, 그 언어는 신앙의 표현이 아니라 민주주의 질서를 위협하는 정치적 폭력에 가까워진다. 이 현상은 몇몇 인물의 일탈이 아니라 한국 개신교의 적그리스도적인 구조적의 산물이다. 손현보 무리의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이러한 과격한 발언은 개인의 성향이 아니라 축적된 시스템의 결과인 것이다.
한국 보수 개신교는 오랜 기간 미국식 기독교 우파 모델을 수용하고 내면화해 왔다. 이 과정에서 신앙은 점차 정치적 전쟁의 언어로 변환되었다. 신앙 공동체는 공적 토론의 공간이 아니라 진영 대결의 전초기지가 되었다. 정치적 반대자는 더 이상 논쟁의 상대가 아니라 도덕적으로 제거해야 할 ‘악’으로 규정되는 경향이 강화되었다. 이러한 흐름은 기독교 시온주의와 복음주의 정치운동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며 형성되었고, 한국 사회의 이념 갈등과 결합하면서 더욱 급진화되었다.
이러한 정치 종교화는 자연스럽게 이른바 메가처치, 곧 대형교회 구조와 결합했다. 메가처치는 단순한 양적인 대형 교회가 아니라 특정한 성장 방식과 권력 구조를 가진 조직이다. 미국에서 오순절·은사주의 흐름 속에서 성장한 이러한 교회들은 체험 중심 신앙과 집단적 열광을 기반으로 급속히 확장되었다. 한국에서는 여의도 순복음의 조용기가 이 모델을 대표적으로 구현했다. 이 구조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와 대규모 신도의 결합을 특징으로 한다. 결과적으로 교회는 신앙 공동체를 넘어 하나의 동원 조직으로 기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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