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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 Mar 04. 2024

GRE 독학 방법

혼자 유학 준비 1


프랑스 유학 준비를 본격 결심 (2020년 1월 7일)하고 가장 마음에 걸렸던 부분은 바로... 지랄이... GRE였다. 프랑스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Data Sciene 석사 프로그램은 대부분 GMAT 또는 GRE를 요구한다. 

Round1, Round2는 이미 마감되었고 Round3 마감기한도 3월 3일이라 촉박한데 이럴 수가! 

일단 점수가 있어야 지원이라도 하지. 시험 접수나 하자! 선지름 후수습.



거의 24만 원... 소인에게는 20일의 시간이 남아있사옵니다...




마지노선 2월 2일 시험을 봐야 3월 3일까지 점수를 제출할 수 있겠지. 그런데 시간이 한 달도 안 남았다. 돈도, 시간도 없는 가난한 백수이니 학원은 무리라서 149 달러를 지불하고 Magoosh 인강을 결제했다. 시험등록과 인강만으로 벌써 40만 원이 깨졌다. 유학 준비 2번 하다가는 돈 거덜 나겠다. 한방에 끝내자.




https://gre.magoosh.com/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시험 결과를 받아들이자는 마인드였다. 

시험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었으므로 GRE 독학 후기를 열심히 구글링 후 영역별 To-Do List를 정리했다. 준비 기간이 넉넉했더라면 NY Times, Economist 같은 영문 잡지도 읽고, 시사 상식도 열심히 채우며 정석적으로 공부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준비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으므로 20일 내내 오로지 Verbal 만 공부했다.




To-Do List


Step1. 단어

마구쉬 FlashCard 1000 단어

구글링 해서 구한 Word Smart 엑셀파일 31장



Step2. 강의

마구쉬 Verbal 강의만 전부 다 보기 (TC, SE, RC 유형별 문제 공략법)

- 마구쉬 Verbal 520 문제 중 틀린 문제만 해설 동영상 보기



Step3. 문제 풀이

마구쉬 Verbal 520 문제

중국기출 TC 240 문제, RC 220문제





처음 5일간은 계속 단어만 외웠다. 일어나서 마구쉬 플래시카드로 계속 외우고, 밥 먹고, 또 외우고...

마구쉬 플래시카드는 1 회독으로 끝내고 그다음 엑셀파일 31장으로 넘어갔다.

내가 지금까지 한 영어공부는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세상은 넓고 신기한 단어는 많다 하하하



어느 정도 단어들이 눈에 익을 정도로만 외워두고 곧바로 강의와 문제풀이로 넘어갔다.

TC(Text Completion), SE(Sentence Equivalance), RC(Reading Comprehension)

유형별 접근법, 오답 선지 유형 분석 등을 배웠다.



GRE가 어려운 이유는, 단어들이 워낙 어렵고 생소하기도 하지만,

각 단어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와 second meaning 등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TOEFL reading의 경우 빈칸에 들어갈 단어가 명백하다.

반면 GRE의 경우 선지의 여러 단어를 빈칸에 넣어도 위화감(?)이 없다!

그래서 문맥에서 적절한 clue를 찾고, 뉘앙스를 정확히 읽는 능력이 중요하다.

단어의 뉘앙스를 정확히 알기 위하여 영영사전의 영어 definition을 주로 참고했다.




2~3개 빈칸 문제의 경우 각 빈칸 후보 단어들 사이의 관계가 clear 한지도 중요.

빈칸 단어 2개를 고르는 문제의 경우, 후보 단어 6개 중 '정확한 동의어' pair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RC의 경우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빠르게 정독하는 연습을 하였다.

그 후 문제를 읽고, '나만의 단어'로 문제에 대한 답을 내리는 거다!

선지를 먼저 차례대로 읽고 답을 찾으려고 하면 미묘한 trap에 걸려서 오답을 선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또 지문에 있는 정보만을 가지고 답을 찾아내는 것이 RC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상식 상으로는 맞지만 지문에서 정답의 근거를 찾을 수 없으면 오답!



마지막 4일 동안은 중국기출 사이트에서 이것저것 눌러보면서 실전 감각에 익숙해지려고 했다.

계속 문제를 풀면서 속도 조절감을 쌓고 다양한 지문에 뇌를 적응시키는 과정을 반복했다.






시험 당일, 여권과 물 그리고 초콜릿을 챙기고 9시 10분에 공덕 시험장에 가장 먼저 도착.

시험이 끝나고 Finish 버튼을 누르니까 곧바로 두둥...


Verbal : 156

Math : 169


합쳐서 325점이 나왔다.

사실 엄청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짧은 시간에 독학으로 얻어낸 점수라서 만족한다.

이 점수로 원서 준비를 하고 곧바로 중요한 다음 스텝들로 넘어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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