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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엔젤스윙 Nov 30. 2017

삼성동 월례회의에 가다

프로젝트 현황


삼성동 쪽방촌 입구.

삼성동 주민회(?) 회원님들과 지역 봉사활동가님이 참가하시는 삼성동 월례회의에 다녀왔다. 리빙랩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어르신들의 상황과 니즈를 조금 더 면밀하게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11월 삼성동 월례회의. 총무님께서 회계내역을 발표하시는 중이다.

삼성동에서는 매달 첫 번째 금요일에 지역 봉사활동가님의 주도로 자치 월례회의가 진행된다. 총무, 서기 등 자치회 임원분들의 활동내역 보고를 비롯하여 체조팀, 홍보팀, 환경팀 등 각 부서별 현황과 논의사항을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11월 25일에 있을 연극 발표회 팜플렛 제작에 관한 논의가 있었고, 겨울 김장을 비회원에게도 전달할지, 말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치회 서기님의 메모.

어르신들께서 자치 단체를 이루어서 체계적인 회의를 한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이런 회의가 가능한 것은 지역 봉사활동가이신 김순복 팀장님의 역할 덕분이었다. 팀장님께서는 단체에 필요한 일들을 꼼꼼히 체크하시고 회의의 방향을 이끌어주셨다. 어르신들끼리 회의를 하시면 잊으시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고, 잘못 이해하여 오해가 생길 수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서기님의 발표. 뒤쪽 의자에 앉아계시는 이부자 할머니께서는 최근에 낙상사고로 어깨를 다치셨다.

엔젤스윙은 월례회의에 참석하여 회의를 관찰하고 질문과 개별 인터뷰를 통해 어르신들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인터뷰를 해 본 결과, 어르신들께서는 스마트폰이 없으셔서 엔젤스윙의 지도 플랫폼을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지도를 크게 프린트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쪽으로 고려해 보았다. 또한, 화재 시 지정된 대피장소가 없이 그때, 그때 안전한 곳으로 피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엔젤스윙 플랫폼을 살펴보시는 어르신들.

회의가 끝난 후에는 서기님과 이부자 할머니를 인터뷰했다. 주요 관심사는 겨울철 추위와 어르신들의 건강이었다. 특히 이부자 할머니께서는 무릎 수술 이후 최근에 낙상사고를 겪으셔서 생활에 불편함이 있다고 하셨다. 삼성동 쪽방촌은 골목이 좁고 경사가 심한 곳이 있어서, 겨울철에 바닥이 얼면 낙상사고가 잦다고 한다.



삼성동 은빛사랑방 벽에 붙어 있는 걸개.

이렇듯 삼성동 쪽방촌은 다양한 문제(화재 위험, 낙상사고 위험, 고독사 위험 등)를 안고 있는 곳이고, 그에 대응하여 다양한 노력(주민 자치회, 여러 봉사단체들의 도움 등)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방문할 때마다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주민분들께 정말 감사했고, 마을의 문제,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어떻게 더 해결할 수 있을지 지속적인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by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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