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계의 시기별 특성이 감안되어야 하겠지만, 향후 유가의 바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원유선물의 기간구조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2014~2016년의 유가 급락시 Contango가 정점에 도달한 이후 유가가 진정된 바 있는데, 2020년 2월 이후 원유선물시장은 Contango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Contango Play
현재의 원유선물 기간구조: Deep Contango
이러한 Contango는 Oil Trader들에게 차익거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중이다. 이 상황에서 Trader들은 낮은 가격의 현물 또는 근월물을 매수하는 동시에 높은 가격의 원월물을 매도해 무위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현물로 확보한 원유는 지상 저장고나 VLCC 등에 채우고 있고, 이는 원유재고의 증가로 이어진다. 원유재고의 증가는 근월물 가격 하방 압력을 높이기 때문에 이러한 Contange 상태를 상당기간 유지시키는 동력이 된다.
Oil Trader들의 이러한 차익거래 때문에 VLCC rates도 가파르게 올랐다. 심지어 Supertanker 가격은 678%가 오르기도 했다.
원유재고는 무한정 늘릴 수 없다. 저장캐파가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제부터 Contango의 축소 여부는 이들 VLCC rates 등 보관비용 움직임에 달려 있다. 보관비용의 상승 막바지에 들어서게 되면(저장캐파의 한계에 도달하게 되면) 유가는 다시 아래로 끌려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