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탈리스트 Aug 18. 2020

제6과 사랑과 축복의 통로가 되는 삶

화는 요행으로는 면하지 못하고 복은 두 번 다시 구하지 못할 것이니라


제6과 求, 祈禱 



禍不可倖免(화불가행면)이요 福不可再求(복불가재구)니라。 (명심보감 순명편) 


<<화는 요행으로는 면하지 못하고 복은 두 번 다시 구하지 못할 것이니라.>> 


경행록에 있는 말씀이다. 이 말씀을 “악행과 욕심으로 불러들인 화는 요행으로 면하기 어렵고, 천운으로 얻든 복은 두 번 다시 구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풀고 싶다. 


흔히들 “죄짓고는 못산다”는 말을 한다. 겨울에 쌓인 눈은 해가 뜨면 녹아내리고, 밤에 쌓은 담도 아침이면 보이게 마련이다. 지은 죄는 반드시 탄로가 나고 그 대가는 피할 수 없음을 이른 말이다. 


인간들은 법을 만들고 또 그것을 피하거나 숨어서 살 수 있을지는 몰라도 하늘을 속이고 피해 다닐 수는 없다는 말이다. 그러기에 죄를 짓고도 위선으로 그것을 숨기고 작은 선한 행실로 꾸미고 살기보다는 자신의 죄를 스스로 인정하고 참회하며 사는 것이 더 현명한 삶이라는 말이다. 


후회 없이 살고자 하면 ‘이런 것은 모르겠지’,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늘 스스로 돌아보며 겸손 하고 깨끗하게 살아야 후회가 없다. 


못된 권력가와 재력가들에게는 패악의 육하원칙이 있다고 한다. 


WHO(내가 누군지 알아?), WHAT(니가 뭘 안다고), WHERE(어디서 감히), WHEN(왕년에 나도 그랬어), HOW(어떻게 나에게?), WHY(그걸 왜?) 


또한, 못된 인간들은 8가지 덕목(德目)을 버리고 산다고 한다. 


8망(八忘)이라 하는 것인데,
 첫째 효(孝)-부모에게 효도하지 않고,
 둘째 제(悌)-형제와 이웃을 공경하지 않으며,
 셋째 충(忠)-나라와 조직에 충성하지 않고 제 이익만을 추구하고, 

 넷째 신(信)-믿음과 신용이 없고,
 다섯째 예(禮)-예의가 없으며,
 여섯째 의(義)-옳은 것을 구하지 않고 제게 이로운 것만 구하며, 

 일곱째 렴(廉)-청렴하고 깨끗하지 않으며,
 여덟째 치(恥)-부끄러움을 모른다. 


이러한 것들은 인간을 인간답게 살게 만드신 하늘의 뜻을 거스르며 제멋대로 살게 하는 것이며, 탐욕의 뿌리가 되어 죄악 의 열매가 된다. 


맹자(孟子)는 하늘의 뜻에 따르는 사람은 살고, 하늘의 뜻을 거역하는 사람은 망한다[순천자(順天者) 존(存)이요 역천자(逆天者) 망 (亡)이라]고 했다. 


장자(莊子) 또한 만일 사람이 선하지 않은 일을 하고도 세상에 명성을 얻은 자는 사람이 비록 해치지 못한다 해도 하늘이 반드시 그를 죽일 것 [若人作不善(약인작불선)하여 得顯名者(득명현자)는 人雖不害(인수불해)나 天必戮之(천필륙지)니라] 이라고 했다. 


공자는 모든 일은 분수가 이미 정해져 있거늘 덧없는 인생이 헛되이 스스로 바쁘구나 [萬事分已定(만사분이정)이어늘 浮生空自忙(부생공자망)이니라] 하시며, 탐욕과 이기심으로 하늘의 섭리를 거스르며 인생을 헛되이 사는 인간들을 가엽게 여겼다. 


그렇다고 모든 이가 현실을 버려두고 구도의 삶을 살아야 한 다는 것은 아니다. 


구도를 위해 머리 깍고, 고행을 겪으며 처절하고 비루한 삶을 살 필요는 없다. 


하늘과 자연의 섭리 속에 살며, 인간의 도리를 지키며 바르고 참된 것을 찾고 구하며 겸손하게 행복과 평안을 느끼고 산다면 참으로 복된 삶이라 할 만 하다. 


다음과 같은 축복의 육하원칙을 알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WHO(내가 누군지),
 WHAT(내가 무엇을 했는지),
 WHERE(내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 WHEN(어느 때에 살고 있는지),
 HOW(어떻게 살고 있는지),
 WHY(왜 사는지)를 늘 돌아보고 구하며 사는 것이다. 


또한, 8망(八忘)을 8행(八行)으로 바꾸어 살아간다면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이웃에게 사랑과 축복(祝福)의 통로(通路)가 될 것이다. 


 효(孝)-부모에게 효도하고,
 제(悌)-형제, 이웃과 우애가 깊고,
 충(忠)-충성하며,
 신(信)-믿음과 신망을 얻고,
 예(禮)-예의가 바르며,
 의(義)-이로움보다 옳은 것을 구하며,
 렴(廉)-청렴하고 깨끗하며,
 치(恥)-부끄러움을 알고 늘 기도하며 찾아 행하며 사는 일이다. 


“구(求)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 낼 것이요 문(門)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 (求)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마 7:7~8) 


본 글은 오사철 회장님, 추연수 회장님이 공동으로 명심보감, 대학, 중용, 논어, 맹자, 소서, 도덕경 및 성경 등을 수년간 연구하여 사람이 살면서 갖추어야 하는 지혜 관점에서 100과목을 정리한 것 중 상권 50과목에 해당하는 것으로 존경하는 두 회장님의 좋은 글을 발췌하여 소개하기 위함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제5과 서로 다르니 벗하며 살 수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