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탈리스트 Sep 03. 2020

제14과 사랑을 베푸는 축복

큰 덕을 가진 자는 반드시 명을 받는다


제14과 保護(보호) 



大德者(대덕자)는 必受命(필수명)이니라。(中庸, 제17장) 


<<큰 덕을 가진 자는 반드시 명을 받는다.>> 


<큰 덕은 반드시 그 지위를 얻고, 반드시 그 녹을 얻으며, 반드시 그 이름을 얻고, 반드시 그 수(생명, 연한)를 얻는다.> 공자께서 순임금의 효와 덕을 기리며 가르치신 말씀이다. 요즘 그 옛날 중국의 순임금 같은 덕이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요와 순은 중국 고대의 가장 성군으로 추앙받는 황제며 우리와 같은 동이(한민 족을 예전에는 東夷(동이)라고 하였다)였다고 한다. 


[大德(대덕)은 必得其位(필득기위)하며, 必得其祿(필득기록)하며, 必得其名(필득기명)하며, 必得其壽(필득기수)니라. -중용[中庸] 순의 대덕 (舜의 大德)편] 


한편, 시경에는 “훌륭하신 군자의 밝고 아름다운 덕이여! 백성에게 알맞고 사람들에게도 알맞아 하늘에서 녹을 받으셨도다. 보호하고 도우시어 그에게 명하시길 하늘로부터 거듭하시는도다. 그러므로 큰 덕을 가진 자는 반드시 명을 받는 것이다” 


[嘉樂君子(가락군자)여 憲憲顯顯令德(헌헌현현령덕)이로다. 宜民宜人(의민의인)이 라, 受祿于天(수록우천)이어늘 保佑命之(보우명지)하시고 自天申之(자천신지)라 하니, 故(고)로 大德者(대덕자)는 必受命(필수명)이니라.]라는 말씀이 있다. 


시묘하는 효자를 도와준 호랑이가 위기에 처하지만, 효자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진다는 설화가 있다. 


최씨라는 사람이 있었다. 효심이 지극하고 가난하여 돌아가신 아버지의 묘를 호랑이가 나와 아무도 가기를 꺼리는 깊은 산 속에 모실 수밖에 없었다. 최 씨의 효심에 탄복한 산속의 호랑이는 최씨가 아버지의 선산(先山)에 가서 시묘(侍墓)할 때 마다 늘 다른 산짐승들로부터 해를 입지 않도록 그의 주변을 호위해 주었다. 최 씨는 호랑이를 고맙게 생각하며 살았다. 어느 날 최 씨는 옆 마을 왕산골에서 호랑이가 잡혔다는 소 문을 듣고 찾아가 보니 사람들이 호랑이의 가죽을 벗겨서 팔려고 서로 다투고 있었다. 최 씨가 가서 보니 자신을 보호해 준 그 호랑이였다. 최 씨는 사람들에게 값을 얼마든지 쳐줄 테니 놓아달라고 했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호랑이를 어떻게 놓아주느냐 하면서도 무서워서 우리에는 들어가기를 꺼렸다. 그때 최 씨가 직접 들어가 호랑이를 꺼내 주고 산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는 당장 돈이 없어 나중에 값을 치르기로 약 속을 하였다. 빚을 독촉하며 최 씨를 고변한 사건이 생겨 이야기가 나라님에게 들리게 되었다. 자초지종을 들은 나라님은 호랑이 값을 대신 갚아주고는 최 씨에게 효자각을 세워 주었다. 최 씨의 효심과 덕이 나라님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어져 나라님의 부름을 받은 이야기다. 


미시시피강의 지류인 로크 강가에 사는 인디언인 사크록이 협정을 어기고 백인 지구(地區)에 쳐들어 왔을 때 그 지역의 의용군 대장(隊長)인 청년이 있었다. 이때 그들에게 한 늙은 인디언이 가스 장군이 발급한 신분증명서를 가지고 도망쳐 왔다. 이것을 본 의용군들은 그 증명서는 가짜이고, 이 노인은 간첩으로 단정하고 총살하려고 했다. 의용군 병사들은 대장의 명령도 듣지 않고 이 노인을 쏘아죽이고 평소의 적개심을 풀어보려고 했다. 그러자 대장은 양손을 벌리고 병사들의 총구 앞을 가로막아 서서 이 가엾은 인디언을 보호했다. 대장 뒤에 몸을 웅크린 늙은 인디언은 이리하여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후에 의용군 대장이었던 청년은 미국의 대통령이 되어 흑인 노예 해방에 앞장섰고,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가 대통령이 된 후 아침 일찍 대통령을 방문한 비서관이 대통령실로 갈려는 찰나, 복도 한쪽에서 쪼그리고 앉아 있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수상쩍게 여긴 비서가 자세히 보니 그는 다름 아닌 대통령이었다.그렇지 않아도 대통령을 헐뜯는 사람으로부터 대통령을 시골뜨기라서 품위가 없다는 소리를 듣고 있던 때였다. 비서관은 대통령에게 충고해야 할 때가 바로 이때라고 생각했다. “대통령님! 대통령의 신분으로 구두를 닦는 모습은 또 다른 구설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좋지 않게 생각됩니다.“ 그러자 대통령은 잔잔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자신이 신을 구두를 닦는 일이 부끄러운 일인가? 자네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나? 대통령은 그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임을 명심해야 하네...." 그리고 잠시 쉬었다가 말을 이어갔다. "세상에는 천한 것은 없네.... 다만 천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을 뿐이네...." 


그렇다. 그는 측은지심으로 약한 자와 버림받은 자들을 보호하고 나아가 모든 국민을 위해 정치를 했던 에이브러햄 링컨이다. 링컨은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치”라는 명 언을 남긴 불세출의 대통령이 되었다. 


큰 덕을 가진 자, 그 덕을 베푸는 자는 반드시 하늘의 명을 받는다. 


“그러나 주(主)께 피(避)하는 모든 사람은 다 기뻐하며 주(主)의 보호(保護)로 말미암아 영원(永遠)히 기뻐 외치고 주(主)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은 주(主)를 즐거워하리이다 여호와여 주(主)는 의인(義 人)에게 복(福)을 주시고 방패(防牌)로 함 같이 은혜(恩惠)로 그를 호위(護衛)하시리이다” (시 5:11-12) 


“왕(王)은 인자(仁慈)와 진리(眞理)로 스스로 보호(保護)하고 그의 왕위도 인자(仁慈)함으로 말미암아 견고(堅固)하니라” (잠 20:28)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穩全)하게 매는 띠니 라 그리스도의 평강(平康)이 너희 마음을 주장(主張)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平康)을 위(爲)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 는 또한 감사(感謝)하는 자(者)가 되라” (골 3:14-15) 


본 글은 오사철 회장님, 추연수 회장님이 공동으로 명심보감, 대학, 중용, 논어, 맹자, 소서, 도덕경 및 성경 등을 수년간 연구하여 사람이 살면서 갖추어야 하는 지혜 관점에서 100과목을 정리한 것 중 상권 50과목에 해당하는 것으로 존경하는 두 회장님의 좋은 글을 발췌하여 소개하기 위함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제13과 인생이 익어가는 12가지 도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