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야기의 끝> 읽고 나누는 사랑의 기억

쾌락과 지성이 함께 하는 에로십 문학클럽

by 궁금한 민지

헤어진 지 오래됐지만, 혹은 겨우 몇 주 사귀었지만 자꾸 곱씹게 되는 연애의 기억 있어? 혹은 연애로 이어지지 않았거나 단발적인 만남이었지만, ‘그때 그 행동은 무슨 의미였을까’ 하고 한없이 반복재생하는 순간이 하나쯤 있기 마련이지.


어떤 책은 읽다 보면 이야기가 끝나는 것이 아쉬워서 천천히 읽게 돼. 모호에서 나온 리디아 데이비스의 <이야기의 끝>이 그런 책이야. 침대 머리 맡에 두고 읽는데, 기억의 미로를 헤매는 듯한 그 끝없는 문장들이 왜 그리 매력적이던지. 일부러 천일에 걸쳐 읽고 싶은 이상한 책이었어.


사랑만큼 할 때는 확신에 차 있는데, 끝나고 나면 신기루 같은 일은 없는 것 같아. 이상하고 아리송한 사랑에 대한 기억들, 섹슈얼 에세이 <우리에겐 에로틱한 이야기가 필요해>를 쓴 궁금한민지와 함께 나눠보지 않을래? 자꾸만 도돌이표 하고 마는 사랑의 기억이 있다면 함께 하자.


책: 리디아 데이비스 <이야기의 끝>

참가비: 18,000원(대관 및 운영비로 사용)

일자: 3월 27일(목) 저녁 7:30-10:30 (3시간)

장소: 합정역 및 홍대입구역 일대 (추후 안내)

3/18(화) 신청마감, 3인 이상 시 개설

(신청은 아래 링크에서 or 인스타그램 프로필)

https://forms.gle/EwvfmKBrHPmxksXN7


특이사항

님, 씨 호칭 없이 이름과 평어를 쓴다

진짜배기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지침!

발언의 자유도를 높이기 위해

모임서 나눈 이야기는 글로 옮기지 말기


예고

사랑의 근원을 탐구하는 독서모임 예정(4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모집] 독서를 빙자한 사랑 이야기 - ‘두루미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