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작 Apr 22. 2017

비가 그칠 때까지만

영상시 # 11


비가 그칠 때까지만



우산 속을 파고드는 비에

흠뻑 젖고 나면

무력한 장막을 걷어버리고

고개를 들어 비를 맞는다



슬픈 뺨을 후려치는 비에

실컷 울고 나면 

어린아이처럼 발을 구르며

튀는 물방울에 미소를 짓는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나는 정녕 너를 잊었다 말하리니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너보다 나를 진정 더 사랑하리니



우산 속을 파고드는 

이 비가 그칠 때까지

그때까지만 나는 너를 

잠시만 더 사랑하겠다



슬픈 뺨을 후려치는

이 비가 그칠 때까지

그때까지만 지난 추억에

흠뻑 젖겠다



실컷 울겠다




*아래 동영상을 클릭하시면 영상시 버전으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IqS0TUfYbYM


작가의 이전글 벚꽃이 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