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교육 - 두돌 반아이 프리스쿨 첫주
정말 오랫만에 글을쓴다. 난 이번주에 학부모가 되었다. 마음이 절절해지고, 아이 얼굴만 보면 눈물이 나고 낮은 나의 자존감까지 튀어나오는 통에 기록을 남기고 눈물을 스킵하기로 결정했다.
아이의 학교는 지난 12월에 학교에 지원하고 인터뷰와 심사? 를 거쳐 입학하게 되었다. 학교는 어퍼웨스트에 위치한 크리스챤 스쿨이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아침 8:30 부터 11:30 까지이다. 학교 유니폼을 언제 입냐며 9월을 손꼽아 기다리던 아이는 목요일 아침이 되니 오늘은 학교에 안가겠다며 식탁에서 꼼짝을 안했다. 옷도 그냥 옷 입고 싶다고.. 어르고 나중에는 포인트를 쌓아서 갖고 싶은 장난감도 사자는 별 말을 다했다.
만삭때 출산 2주 정도 남겨두고 돌아가지 않을 출산휴가를 땡겨썼다. 그리고 이제 다시 아이의
입학과 함께 나도 새롭게 도전한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니 나의 부모로써 보다 본연의 낮은 자존감이 단박에 나오는것이 아닌가. 학교에서 차별은 당하지 않을지.. 선생님이 잘해주는지 부터.. 남편은 내가 릴렉스할 필요가 있다며 다독였다. 한국의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은 매일 손글씨 편지를 써주고 사진도 보내준다는데 이 학교는 도대체 아무 정보를 알 수 없었다. 두돌 반 아이에게 몇번 물어봐도 들어오는 답은 No 라는 차가운 말뿐이었다. 우스갯소리로 아이에게 구글 아이글래스(안경) 을 씌어가서 비디오로 보고싶다는 말을 할 정도였다. 갖가지 다양함으로 꾸미던 간식통은 하루하루 지날수록 심플해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