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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더랩 Jun 27. 2018

메트로폴리탄의 아기 도서관    

엄마놀이_더 멧 스토리 타임 

도서관은 항상 나에게 아련하고도 친한 존재였다. 한국이던 미국이던 도서관에서 소곤소곤 이야기하거나 커피와 책들이 쌓인 책상에서 공부하는 기억, 한권 두권 책들을 손에 들면 든든한 마음이 들고 들떠졌다. 곳곳에 라이브러리가 많은 뉴욕 맨해튼. 오늘은 다음달에 친정 런던으로 잠시 다녀오는 스텔라네와 만나기로한다. Nolen library 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 있는 어린이 도서관이다.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가 좋은 스토리 타임은 아침일찍 가서 줄서야만 웨이팅 리스트에 걸리지않고 참석할 수 있다. 


아름다웠던 아침 - 도서관은 건물 중앙의 계단을 지나 스트릿 레벨에 있는 출구로 들어간다. 


나의 아기는 10개월 정도까지 유모차에 타는것을 극도로 싫어했기때문에 항상 아기띠에 안고 클래스를 다녀야하는 번거로움과 육체적 피로에 10 블럭이 넘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하 더멧)은 엄두가 안날 정도였다. (참고로 리네뜨는 98 퍼센타일의 건장한 아기다) 이제 11개월을 넘기고 대망의 한살을 바라보는 성숙한 아기는 유모차에도 곧잘 타고 산책도 아기띠 없이 갈 수 있는 시기가되었다. 5 애비뉴의 뮤지엄 마일을 유유히 유모차를 밀으면서 풍경을 만끽하다 보니 리네뜨는 잠이 들었고, 스텝 아저씨는 친절하게도 유모차를 도서관 안에 배치하고 기다리도록 배려해주었다. 

10시 30분 스토리 타임까지 푹 자고 있는 아기 


벌써 도서관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꽉 차있었다. 아빠와 온 아기부터 주로 내니(care giver)와 같이 온 아기들이 대부분이었다. 스토리 타임은 도서관 라이브러리안들이 책을 읽어주며 중간중간 다같이 노래를 부르는 형식이다. 다른 엄마들, 내니들과 함꼐 아기를 위한 노래를 흥겹게 부르자니 처음엔 쑥스러웠지만 지금은 익숙해졌다. (함꼐 부르는 아기는 많이 없다) 

리네뜨는 잠이 깨어서 뒤에 앉아 앞에 앉은 친구들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더니 '하이'라고 인사하며 스토리 타임을 즐겼다. 가끔 리네뜨의 용기와 대담한 사회성에 놀라게된다.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같은 집에서 함께 읽던 책이 나오면 뚫어지게 응시하다가도 주변 친구들을 바라보고 놀기 바쁘다. 45분의 스토리 타임이 끝나고 (참고로 스텔라와 아들들은 오지 못했다) 조금 더 있어보기로했다. 이탈리안, 프렌치.. 한국어 책 까지 다양한 아트 관련 그림책이 있어서 수업이 끝나도 한참을 놀수 있었다. 

아기와 내니, 부모가 함께하는 스토리타임의 시작. 
로이 리히텐슈타인 아트로 재해석된 abc 
유난히 화창했던 여느 화요일 오전 

Toddler Storytime in Nolen Library

월, 화 
10:30–11:00 A.M.

At The Met Fifth Avenue - Children's Reading Room in Nolen Library, Uris Center for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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