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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더랩 Jun 27. 2018

단순 씁쓸한 육아 단상

내 나름대로 생각 해석한 육아 

육아 커뮤니티 사이트나 구글등을 찾아보면 지금 우리 아기는 몇개월인데 이래요, 왜이럴까요.. 라는 질문이 동서양 구분없이 즐비하다. 나또한 마찬가지로 항상 왜 이러지? 무슨 문제가 있나. 우리아기만 이런가.. 고민했었다. 우리아기는 왜 이유식을 안먹을까. 왜 자신이 직접 떠 먹지 않을까. 잠은 왜 혼자 못자는지. 다 궁금했다. 그런데 이제 아기가 한살이 되어가니 뒤통수를 칠 정도로 '맞다' 이런 생각이 든다. 그냥 인정할 것 인정하면 답 안나오는것이 없다.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아기는 이유식 안먹는다 왜? 맛이 없어서다. 아기의 미각은 참 오묘해서 정말 맛있는것만 먹는다. 

왜 스스로 떠먹지 않을까? 엄마가 기회를 준 적이 없다. 아니면 숟가락 잡을만큼 절실하지 않다. 

이유식 초반에 떠 먹여주는 숟가락을 아기가 가져가려하면 절대 주지 않았다. 끝까지 먹여야했다. 깨끗이 비워진 이유식 한그릇에 나 수고했다고 스스로 자랑스러워 하는거다. 

이제 한걸음 걸음마를 뗴며 신발을 구입하려는데 신발이 편하면 아기가 신도 잘 신고 다닌다는 거다. 

소리지르는건 불편한거다. 아기는 할말을 울음, 화, 소리지르기 등으로 의사표현을 할뿐이다. 


나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이세상에 그냥 신경질적이나 유별난 아기는 없다. 그러면서 오늘도 내 맛없는 이유식을 거부한 아기를 보며 "우리딸 참 까다로와요." 이라며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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