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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요의 방 Mar 08. 2022

일하는 공간에 필요한 색깔들

여러분이 일하는 곳엔 어떤 색이 있나요?


나의 사무실이나 작업실, 혹은 책상 위를 한번 둘러보세요. 어떤 색깔이 가장 많이 보이나요?


집중이 필요한 공간의 인테리어는 곧 깔끔해야 한다는 인식이 흔하게 자리 잡혀 있어서 인지 요즘 회사 사무실들은 온통 흰색과 회색 천지이지 뭐예요. 깔끔한 것만큼은 인정하지만 뭔가 갑갑하고 따분한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일하는 공간엔 어떤 색이 필요할까요?


일하는 곳에 밝은 색으로 악센트를 주면 감각을 자극할 수 있다고 해요. 색깔은 인간에게 다양한 면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아마 여러분도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거예요. 밝은 색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들이 있는데요, 지금부터 그림 속 색깔과 함께 얘기해볼게요.



책상 왼쪽 위 주황색 화분

주황색은 활기찬 에너지를 주는 색이에요. 일을 시작하기 위해 자리에 앉자마자 이 주황색 화분을 본다면 오늘 하루를 힘차게 달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또 심리적인 측면에서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답니다. 중요한 프로젝트나 발표를 앞두고 자신감이 없어 힘들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책상 오른쪽 위 노란색 스탠드 조명

노란색은 밝고 경쾌한 에너지를 가졌어요. 두뇌 활동을 자극해 창의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도와줘요. 아무리 머리를 쥐어 짜내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조명을 껐다 켰다 해봐요. 그러다 번뜩 조명이 켜지는 타이밍에 맞춰 신박한 아이디어가 떠오를지도 몰라요!


벽에 걸린 노랑 / 빨강 / 파랑 / 초록색의 그림

앞서 말했듯 노란색은 밝고 경쾌한 에너지, 빨간색은 정열과 힘, 파란색은 이성과 신뢰, 초록색은 편안함을 상징해요. 일을 하다 보면 여러 심리적인 면들의 조화가 필요할 때가 자주 있잖아요? 그럴 때 이 그림을 바라보며 내 마음속에서 혼자 튀고 있는 감정을 주체하고, 조율하다 보면 꽉 막혀 풀리지 않을 것만 같은 일들이 자연스레 잘 풀리지도 몰라요.




물론 색의 심리적인 효과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마치 어둡고 칙칙한 겨울에서 벗어나 화사한 봄을 만났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만큼은 분명하지 않을까요?


굳이 공간의 모든 부분을 밝은 색으로 꾸미려 애쓸 필요는 없어요. 내 시선이 자주 닿는 곳에 밝은 색이 쓰인 그림이나 포스터를 걸어 두거나, 밝은 색 물건 하나를 두는 정도 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요즘 우리는 쉬는 공간보다 일하는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오래 머무는 만큼 나를 지치게 하는 공간이 아닌,  밝고 활기차고 아이디어가 샘솟는 곳이 되길 바라요!




고요의 방, 그리고 짧은 이야기

글/그림 공간 아트 디렉터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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