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17분. 일어나자 마자 비몽사몽 간에 쓰는 꿈 일기.
꿈을 꿨다. 아주 행복한 꿈이었다.
시간여행을 하게 되어서 과거로 간 나는 뚱뚱하지 않았고 건강했고 리더십이있었다.
특별했고 신임을 받고 있었으며 우쭐했다.
배경은 학교였다가 군대였다가 왔다갔다 했는데
그러다 오랜만에 중학교때 선생님을 뵈었다. 실제론 선생님께 받아본 적 없었던 신뢰를 받고 있었다. 친구와 동료들은 나를 믿었고 따랐으며 대인관계도 원만했다. 나는 특별했다.
나는 여전히 피상적이고불안해하면서 내 위치나 입장이 흔들리는 것을 염려했지만, 그걸 걱정하면서도 믿음직스럽고 사람들이 따르고 또 예쁨받는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인기가 많았고 공부를 잘했다. 능력이 출중하고 사랑받았다.
그래서 고민했다. 다시 돌아가야 하는지.
그런데 00이가 생각났다. 같이 살기로 했는데. 연락해서 나랑 미래에 만나게 될 거라고 얘기하고 싶었다.
그러다 꿈이 깼다. 나는 뚱뚱하고 어리석고 종종거리며 불안해하는 나로 돌아왔다. 그런데 지금 내 주변의 사람들이 여전히 주변에 있디는 것에 안도했다. 00이가 빨리 일어났으면 좋겠다. 얼른 이 꿈얘기를 하면서 목소리를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