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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이 지났다.

-4-

by Maytwentysix

아무런 변화는 없었다.

심지어 더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헤어진 연인을 붙잡고 질척대고 원망하는 사람처럼 따져댔다.

“8월이 정점이라고 하지 않았어?”

“변화가 있다고 하지 않았어?”


그때가 가장 깊은 수렁이었고

그 수렁속에 있어서 작은 빛의 시작은 느껴지지 않는단다. 아..믿을수 없지만 믿고싶어졌다.


그렇게 또 눈감고 도피처처럼 위로받았다.

그렇게 또 9월이 되었다.

시간은 그렇게 버티고 버티며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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