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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ad Mar 06. 2024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고맥락의 시대에서 저맥락의 시대로

유명한 카피문구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이 있다.

국내 유명제과 업체의 아주 오래된 광고 카피문구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


말하지 않고도 정말 잘 알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기본적으로 소통의 디폴트 값은 ‘불통’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소통이 잘 안 되는 것이 정상이다.

기본적으로 소통은 화자의 의도와 표현, 청자의 해석과 피드백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불통은 주로 화자의 의도를 청자가 해석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표현이 서투르거나 세련되지 못하더라도 의도가 분명하다면 상대가 알아듣는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통에 있어 가장 기본은 재확인이다.

청자는 “당신이 이러한 의도로 이야기한 것이 맞습니까?”라는 확인 질문을

화자는 “나는 이런 의도로 이야기한 건데,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습니까?”라는 확인 질문을 해야 한다.


업무 현장도 마찬가지다.

업무 지시자는 최대한 의도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러자면

“왜 해야 하는지?” (배경)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결과물)”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업무방법)”

를 구체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반대로 업무 지시를 받는 사람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그냥 넘기지 말고, 어떤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지 명확히 짚어야 한다.


명확하게 소통하지 않고 상대를 비판 혹은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소통은 노력이 필요하다.

아니 정정하겠다.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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