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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쿤데라 Dec 15. 2021

메타콩즈(themetakongz) NFT 프로젝트

더 늦기 전에 작성하는 나의 첫 NFT 민팅 기록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 약 3년 만이다.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브런치, 블로그 등 프로필 사진을 설정할 수 있는 모든 곳의 프로필 사진도 같은 고릴라 사진으로 바꿨다. 이 고릴라는 3일 전 민팅한 나의 첫 NFT, 메타콩즈다.


1주일 전부터 NFT 관련 트위터나 유튜브에 멋들어진 3D 고릴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NFT 수집에 큰 욕심은 없어서 처음 몇 번은 지나쳤지만 고릴라 디자인이 다른 NFT 고릴라에 비해 월등히 예뻐 우연히 한 채널의 영상을 봤다.


카카오에서 개발한 암호화폐 클레이튼(KLAY)를 기반으로 만든 이 고릴라 NFT는 (준)전설적인 NFT 프로젝트인 사이버콩즈(CyberKongz)에서 영감을 받은 듯했다.



이게 사이버 콩즈다. 사진에 floor price로 5.79 이더리움이 찍혀있는데, 최근 모든 코인이 급락한 걸 감안하더라도 현재 1이더리움은 4,795,000원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생긴 고릴라 그림 한 장으로 사려면 차 한 대가 필요하다. 극도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NFT들은 보유가 곧 생산을 의미할 때 나타나는 게 아닌가 싶다. 사이버콩즈만 해도 어른 고릴라로 베이비콩이라 하는 아기 고릴라를 생성해낼 수 있고, 바나나코인이라는 암호화폐 채굴도 가능하다. 그러니 이를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그릴 수 있는 단순 그림으로 치부해서는 곤란하다. 사이버콩즈는 콩이나 몽을 달고 나온 NFT 프로젝트의 롤모델이나 마찬가지다.



메타콩즈 공식 홈페이지다. NFT 프로젝트는 스토리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결국 사람들을 사로잡는 건 스토리다. 근본을 마련해두어야 앞으로 이 프로젝트의 고릴라들이 가야 할 방향 제시가 가능하고, 그 과정에서 부가 수입을 만들어내는 정당성이 생긴다. 메타콩즈는 이더리움이 아닌 클레이 기반 프로젝트라는 점이 흥미롭다. 클레이는 카카오에서 개발한 암호화폐다. 추가로, 이 프로젝트의 수장은 레인보우 지숙의 남편으로도 유명한 천재 해커 이두희다. 이두희란 이름 석 자의 네임밸류 역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사실상 공상 과학 같은 이 스토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래 로드맵이다. NFT 프로젝트의 성공을 좌우하는 것은 로드맵의 전망과 실제 구현 능력이다.




대략 이러한 디자인의 1만 콩들이 민팅될 예정이었다. 민팅은 지난 일요일, 월요일 이틀에 나눠 진행됐으며, 일요일에는 민팅 가격이 하나에 150 클레이, 월요일 민팅가는 170클레이였다. 당시 1클레이가 1619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모두가 공평하게 150클레이를 내고 1만 개의 콩들 중 랜덤 뽑기를 하는 것이다. 다른 NFT들에 비해 비싼 가격이라 여겨지지 않았고, 디자인이 예뻐 어떤 콩이 나오든 만족스러울 것 같았기에 딱 1개 민팅에 도전하기로 했다. 그렇게 일요일 밤 10시 민팅에 도전했고.



완판까지는 딱 6초 걸렸다. 민팅된 콩즈 디자인은 랜덤이지만 각 부위별 어떤 디자인이 적용됐는지가 해당 콩즈의 레어 등급을 정한다. 가령 내가 뽑은 콩즈의 속성을 보면



검정 배경이나 갈색 곰인형, 입에 문 캔디 정도는 준레어에 해당하는 속성이라 볼 수 있다. 민팅 후 운영진 측에서 레어속성표를 제공했는데



각 속성의 레어 정도와 해당 속성을 가진 콩즈의 발행 개수가 모두 적혀 있다. 이후 아예 1~10000까지의 순위표를 제공해 준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공개되지는 않았다. 민팅한 콩즈는 NFT 거래 사이트 오픈씨에서 거래할 수 있다. 민팅 갯수는 10000개로 정해져 있으니, 민팅에 실패했지만 콩즈는 갖고 싶은 사람들은 이곳에서 거래를 하는 것이다. 경매식으로 판매자가 책정 가격을 올려두면 구매 희망자들이 가격 제시를 하는 식이다.


https://opensea.io/collection/the-meta-kongz



150클레이로 민팅한 콩즈들은 현재 최저가 650클레이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단 12시간 만에 4배 이상이 뛴 셈이다. 코인과 마찬가지로 지금이 고점인지 저점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애초에 투자 목적보다는 소유에 의미를 두고 한 민팅이라 내 콩즈를 팔 것 같지는 않다. 메타콩즈 프로젝트의 로드맵은 이제 5% 완수됐다. 100%까지의 여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는 동안 내 프로필 사진은 쭉 Kongz#4751로 유지될 듯하다.



#메타콩즈 #NFT민팅 #N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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