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비욘드스페이스 Jul 31. 2022

결국엔 돈이 돈을 번다

우여곡절 끝에 미니창고짐 문래점 사인물 시공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미니창고짐 문래점 사인물 시공까지 마무리했습니다. 


공유오피스인 비욘드스페이스, 미니창고짐의 브랜드 디자인 및 시설물 사인 디자인도 직접 작업과 시공까지 하고 있는데, 


제가 고생해서 완성한 미니창고짐 문래점 창고 칸 번호를 흰색으로 한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미니창고짐 문래점의 경우 비욘드스페이스 양평점의 그것과 비슷하게 시공했는데요, 흰색 바탕에 흰색입체 글씨라 유심히 봐야 보입니다.


미니창고짐 문래점의 경우도 비슷한 방식으로 시공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시공하면 일단 주변에서 한마디씩 반대 의견을 표출합니다.


'잘 안 보일 것 같다'의 부정적인 의견이죠. (근데 결과적으로는 보입니다.)


그리고 막상 이렇게 시공해 보면 대부분 반응이 '생각보다 잘 보인다' '깔끔하다'입니다.


글씨를 바탕의 색과 동일하게 하는 이유는 '입체로 만들면 잘 보이기 때문입니다'라고 하면 1차원 적인 대답이겠죠.


제가 생각할 때 '텍스트' 라는건 본래 성질과 의미를 알려주는 전달자 일뿐입니다.


이 블로그과 텍스트 사진들도 마찬가지죠. 제가 여러분께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중요한 것이지, 글씨 색깔, 크기가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창고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바로 [보관] 이지 몇 번째 창고인지 보여주는 번호는 중요한 것이 아니죠.


어쩌면 저 번호는 운영자 입장에서 중요하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선 다른 방식으로 내 창고를 기억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입구에서 몇 번째가 내 창고다.라는 식으로요.


사용자 입장에선 그저 창고는 물건을 온전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죠.


돈도 텍스트와 비슷한 기능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일과 사업을 하다 보니 돈이 가 치과 가치를 교환하는 수단이라 필요할 뿐인 것이죠.


근데 그 수단의 힘이 너무 파워풀 한건 부정할 수 없겠네요.


저도 공유오피스를 운영하면서 많은 사업가분들을 만났지만,


가치와 가치를 교환하여 돈을 버는 것보다, 큰 돈을 이용하여 돈을 버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빨랐습니다.


'결국엔 돈이 돈을 번다' 


다시 창고 얘기로 돌아가서 


매개체인 글씨의 존재감을 최대한 줄이고, 창고를 본래 기능을 강조하려 하는 이유는


주객이 전도되어 버린, 돈(매개체)의 힘이 너무 강력해진 지금 이 현실 시대에 


순수하게 창고의 본질을 강조하고 싶은 제 마음입니다.


(근데 참 아이러니한 게, 본질을 강조하는 제가 원하는 디자인을 하려면 돈이 많이 듭니다ㅠ 돈 벌러 가야겠네요ㅋㅋ)

작가의 이전글 공유오피스 일상 #3 : 우편물에서 시작된 절세 공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