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이 넘어서도, 해외 경험 없이,
오로지 넷플릭스로만 보고도
미드, 자막 없이 즐길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제가 직접 실험해 보고 있는데요! 오늘부로 영어 리스닝 도전한지, 벌써 무려 358일차가 됐네요. 매일 기록하고 있는데 총 448시간 들었네요. (어느 분은 10,000시간 봤다는 데ㄷㄷ)
하루 평균 약 1시간 20분 정도 들었네요 (보수적으로 기록해서 그런지, 느낌 상 평균 2시간은 되는 거 같아요) 빠진 날이 13일 밖에 안되는데, 정말 강박적으로 들었습니다. 지하철에서, 걸으면서, 밥 먹으면서, 자기 전에… 돌아보면 제 삶은 일 + 운동 + 영어 듣기, 3가지로 정리되는 수준이에요.
그냥 틈만 나면 이어폰 꼽고 넷플릭스부터 틀었습니다. 여행 다닐 때도 운전은 와이프가 다하고 (사랑해 은빈아) 조수석에서 신나게 영어 들었어요. (불과 어제도 그럼)
거의 집착적으로 영어 들으면서, 가장 뼈저리게 느끼는 점은, 영어 듣기 정~말~ 드~럽~게 안 는다는 겁니다. 누군가 영어는 가성비 최악의 자기계발이라고 했는데 정말 백번 공감합니다. 영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어정쩡하게 영어 할 바에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 게 낫다고 말씀드리고 싶을 정도예요.
자, 그래서, 358일 동안, 총 448시간 들은 결과는 어떨까요?
감격스럽게도 늘었습니다. 지금 보고 있는 넷플릭스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그 유명한 <프렌즈>는 무자막으로 80% 이상 들립니다. 현재 시즌 8보고 있고요. 또 보고 있는 시트 크릭 패밀리 <Schitt’s Creek> 역시 무자막 기준 70% 이상 들립니다.
지금은 영어를 공부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한국어 드라마 보듯이, 쭉쭉 보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이거 자체가 엄청난 발전이죠! 그전에는 무언가를 무자막으로 가볍게, 재밌게 본다는 거 자체를 상상할 수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솔직히 448시간을 고려한다면, 그렇게 만족스러운 발전은 아니라고 느껴져요. 왜 그런가 생각해 보니, 영어 향상에 필요한 시간을 저도 모르게 너무 과소평가했던 거 같아요. 왜 광고 같은 거 보면, 3달 안에 귀가 트였다!! 이런 말 있잖아요.
어떤 콘텐츠에 귀가 트이는지, 시작 레벨이 어떤지에 따라 참일 수도 거짓일 수도 있겠지만, 제 개인적 경험으로, 지금도 들을 때마다 느끼지만, 1년 조차도, 실질적인 영어 실력 향상에는 그리 긴 시간이 아니라고 느낍니다.
어쨌든!! 저는 계속 달릴 겁니다. 얼마가 걸릴지, 어디까지 가능할지 모르겠는데, 어떤 영화를 봐도, 어떤 외국인을 만나도 90% 이상, 거의 한국어 만큼 들리는 수준에 도달할 겁니다.
꼭 이뤄서, 저처럼 영어에 열정이 있는 분들에게 딱 말씀드리고 싶어요!
00시간 투자했더니 00 정도로 들리던데요!!!
계속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튜브 <영어과외 훔쳐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8Tud5Kx_P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