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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스민 Jul 27. 2020

나의 멕시코 사전 008. 살사

빨간 살사 줄까, 파란 살사 줄까? 

백선생님은 <스트리트푸드파이터-멕시코편>에서 타코의 3요소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또르띠야, 고기, 그리고 살사. 그렇다. 멕시코 음식을 이야기하는 데 있어 또르띠야와 더불어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살사'다.


살사는 결국 '소스'다. 소스의 멕시코식 버전이라 할 수 있겠다. 멕시코 사람들은 이 살사를 타코뿐만 아니라 그 어떤 음식에든 곁들여 먹는다. (심지어 컵라면에도 뿌려 먹는다.) 


살사에는 보통 붉은 살사(salsa roja, 살사 로하)와 녹색 살사(salsa verde, 살사 베르데)가 있다. 종류가 이렇게 나뉜다는 것이 아니라, 식당이나 노점들에서 대개 이렇게 두 가지는 기본 옵션으로 마련해 놓는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붉은 살사는 각종 토마토와 붉은 고추들을 주재료로 하고, 녹색 살사는 녹색 토마토와 다양한 녹색 고추들을 주재료로 한다. 여기에 구운 양파나 마늘이 들어가기도, 견과류가 들어가기도 하며, 허브나 말린 애벌레(멕시코에서 식용으로 사용하는 애벌레. 더럽지 않아요~)를 첨가하기도 한다. 그 세부 재료나 배합은 만드는 사람마다 다르다. 우리네 장이나 김치의 맛이 집집마다 다른 것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 항상 구비되어 있는 살사 중 하나는 '멕시칸 살사(Salsa mexicana)'다. '피코 데 가요(pico de gallo)'라고도 알려져 있다. 이 살사에는 토마토, 양파, 고추를 주재료로 하는데, 그 색깔이 멕시코 국기의 녹색, 흰색, 빨간색의 조합과 유사하다 하여 '멕시칸 살사'라고 불리는 것이다. 


이밖에도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의 타바스코 살사, 치포틀레 살사, 하바네로 살사 등 재료와 매운 정도에 따라 수십 가지의 살사가 존재한다.


예전에야 집집마다 살사를 만들었겠지만 멕시코의 현대인도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요즘에는 시장이나, 우리로 치면 '상회' 같은 가게에서 홈메이드 살사를 만들어  판매한다. 물론 마트에서도 종이팩이나 병에 든 살사를 판매하기도 하지만 이건 그냥 미국식이 아닌가 싶다(뇌피셜). 그냥 먹어봐도 맛이 너무 다르다. 마트에서 병에 들어 있는 토마토소스로 만든 파스타와 직접 토마토를 으깨 만든 토마토소스로 만든 음식 맛의 차이랄까? 기회가 된다면 꼭 당일에 만든 살사의 그 신선한 맛을 경험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관련 글]

- 005. 음식

- 006. 또르띠야(또띠야)




이미지출처: Pixabay로부터 입수된 asteinfest님의 이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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