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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팽이흔적 Snail Trail Jan 05. 2024

작은 습관으로 시작하기(2)

결혼 준비와 함께 시작된 작은 습관 들이기

그러던 중 임자를 만났다.

지금 나의 남편이다.


나는 전 직장에서 남편을 만났고, 남편은 나의 상사였다.

우리는 참 비슷한 생각을 많이 했지만

동시에 같은 것에도 굉장히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서로 많이 끌렸고,

또 우리가 함께 잘 해나갈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했다.


남편과의 연애, 결혼 이야기는 다른 글에서 차차해보겠지만

간단히 설명하면, 우리는 사정상 혼인신고를 먼저 하여 법적인 부부이고

지금 함께 살면서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


이전 글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나는 혼자 오랜 시간을 지내오면서 비교적(?) 많이 자유분방했고

불규칙한 생활과 편리를 위한 꼼수에 아주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내 남편은 힘들더라도 늘 정석이라 여겨지는 방식을 택하는 사람이었고,

항상 규칙적인 생활과 함께 성실한 일상 속에서 만들어진 루틴을

매우 중요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던 우리가 법적인 부부가 되었고,

저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결혼식이라는 우리의 첫 행사이자 큰 행사를 준비하고

함께 살면서 생활 양식을 아주 낱낱이 공유하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생기는 작은(?) 문제나 갈등은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고 예상이 된다.


그렇게 생활양식 면에서 너무 다른 우리는 계속해서 크고 작은 갈등을 겪게 되었는데,

사실 나에게 이 과정은 갈등이라고만 말하기엔 너무나 감사하고 또 많이 성장하게 된 아주 소중한 경험이다.

그리고 사실 아직도 계속 성장 중이고 배울 것이 많다.


남편이 나와 나의 건강을 위해 해주는 좋은 말들,

또 말뿐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건강하고 성실한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나도 많은 자극을 받고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불편하고 답답했다.

그리고 지금도 내 남편이 잔소리꾼이라는 생각은 여전하다. (^^)


하지만 내가 어떤 습관을 가지게 되었고 또 내 삶에서 어떤 부분들이 바뀌었는지 소개할 생각을 하니,

역시나 감사한 변화가 참 많다.



감사한 변화들을 소개해 보자면,


1. 다이어트 약에 의존하던 불건강한 다이어트 그만두기

2. 이제는 당연한 일상이 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아침 운동하기

3. 퇴근 후 매일 조금이라도 꾸준히 운동하기

4. 건강한 식습관과 함께 '요리'라는 너무 소중하고 새로운 취미 찾기

5. 매일 조금이라도 독서나 공부하기

6. 퇴근 전까지 매일 물 2L 마시기

7. 일상 속에서 내가 살아가는 환경과 나의 건강에 대해 늘 돌아보고 관리하기


지금은 이 정도가 떠오르는 것 같다.


소개한 변화들에 '매일 조금이라도'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건 내 남편이 늘 나에게 해줬던 말들 때문이다.


"꼭 큰 과업을 이루지 않아도 좋으니, 매일매일 작은 성공 경험을 통해

나에게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라는 말을 참 많이 해줬고,

그런 말들이 나에게 아주 큰 용기를 주었다.


덕분에 나는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서른한 살에 새 삶을 시작하는 기분을 느끼고 있다.

소개한 변화에 대한 자세한 과정은 이다음 순서에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늦었지만 다들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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