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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숲 Aug 30. 2024

다시 미친

KIAN84 - ONLY - 8월의 취향


미친자아는 

이제 놓아 주어야 할때라고

전에 상담선생님이 말씀하셨었는데

그래서 그래야 하나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살아가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부양해야할 작은 존재가 없다는것은

자유가 아니라


그냥 삶을 흐리멍텅하게 허비하고

흘려보내게 하는것은 아닌가


시간이 늘어나는것이 아니라

어쩌면


하찮고

한심한

시간속에 갇히게 되는것은 아닐런지



나에게 오지않은

작은존재에 대한

생각을 한다.



더워디지겠는 여름이 가고 있다.

전기에 의존하는 나약한 인간이라는것에

씩씩거리며 

이런 굴욕을 언제까지 느껴야 하는지

생각을 하다하다



여름과 겨울이 없는 나라를 찾아 

지도를 펴본다.


콜롬비아


그래 결정했다.

콜롬비아로 가자.


그곳에서 남은 생을 사는것도 괜찮을거 같다.


누구한테도 기대지 않고 

오롯이 내 자신 자체로 살아가고자 하는

순수하지만 폭력적인 이마음은

다시돌아온 미친자아의 

속삭임이다.



작고 아름다운 존재를 위해 희생하는

모든 어른들에게 

온마음을 다해 존경을 전하고 싶다.


어쩌면 인류는 그들 덕분에 

근근히 살아가게 되는건지도 모른다.


그들덕분에 내가 지금 이 행성에서 

숨을 쉴 수 있는건지도 모른다.



바람이 불어온다.

가을이 왔다.


그래서 

요즘 매일 듣는 노래



온마음다해 부르는 

미친 노래

두손을 꼭 모으다가

옷을 쥐어 짜듯이 잡다가

목청을 터져라 외치는

목소리


이자는

미친건가


이 가을

나의 미친자아와 

너무나 잘어울리는 노래이다.




https://youtu.be/50lBgj-AtTc?si=LZWtk72MUqo9KROy




기안84 (KIAN84) - 'ONLY' Original by. LeeHi


많은 변화가 있을 2024년 9월을

며칠앞두고


초조한듯 체념한


8월의 취향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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