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Leo Demic
영국의 유명 그라피티 아티스트 뱅크시, 그에 관해서 들어본 사람이라면 그의 작품이 통상 수백만 달러에 거래되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뱅크시가 어느 날 익명으로 길거리에서 그의 작품들을 판매하였는데, 몇 시간 동안 단 2장의 그림이 60달러에 판매되었다고 한다. 과연 본인이 그때 그 상황에 있었다면 그의 작품을 한눈에 알아보았을까? 정말 광팬이 아닌 이상 냉정하게 말해 힘들다고 생각된다. 잘해봤자 '모조품'정도로 생각을 했을 것이다. 뜬금없이 왜 디스를 하느냐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오늘 이야기를 할 주제와 관련이 있는 이야기이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그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아무도 그가 뛰어난 사람인지 알 수 없다. 흔히 이러한 상황을 '액자 없는 예술품'이라고 한다. 당신도 혹시 그런 사람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본인의 능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해보자.
우선 그럼 도대체 능력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능력이란 "일을 감당해 낼 수 있는 힘"이라는 한마디로 정의가 내려진다. 그렇다면 일을 감당해 낼 수 있는 힘이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평가가 되는 것인가? 사실 굉장히 어렵다고 보인다. 실제로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무능력하지만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반대로 유능하지만 무능력하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는 보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만약 클라이언트로부터 프로젝트가 주어졌을 때, 본인이라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시작을 하는가?
1. 처음엔 기대치를 낮추고 결과물을 좋게 낸다.
2. 클라이언트가 예상한 만큼만 움직인다.
3. 자신감을 한껏 드러내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 번째 방법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미국 심리학자 '베리 슐렝커(Barry Schlenker)'와 '마크 리어리(Mark Leary)'가 실험을 통해 연구한 결과, 똑같은 수준의 결과를 냈을 때 자신감 있게 시작한 사람들이 겸손한 사람들보다 약 2배 가까이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니 다음 프로젝트부터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해보아라.
흔히 면접에서 사람을 판단하는 데에는 첫인상의 '3초'로 판결 난다는 말이 있듯이 첫인상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첫인상이 중요한 만큼 '끝 인상'도 매우 중요하다. 사람이나 모든 것을 판단하는 데에 있어서 첫인상은 그 뒤를 따라오는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지만 마지막에 내 머리에 기억이 남는 것은 끝 인상이다. 실제로 재판장에서 배심원들은 마지막에 증언을 한 사람의 증언을 제일 잘 기억한다고 한다.
그럼 이제 본인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해 보자. 첫 순서와 마지막 순서에 있는 프로젝트가 본인이 생각했을 때 가장 우수한 프로젝트인가? 그렇지 않다면 당장 순서를 바꿔 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프리랜서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면 클라이언트들과 수도 없이 많은 대화를 하고 있을 것이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본인의 대화법은 어떠한가? 만약 본인이 생각하기에 '굿 토커(Good Talker)'가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다음 항목들을 참고하여 변화시켜보자.
1. 강조하기 ex) 제 생각에 그건 진짜로 너무 아닌 거 같아요.
2. 망설임 ex) 음... 제 생각엔... 아닌 거 같아요.
3. 확인 ex) 다들 아시다시피, 이 프로젝트는 중요합니다.
4. 과도한 존대 ex) 존경하고 능력 있는 대표님
5. 부가의문문 ex) 이 프로젝트 기간이 짧은 거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사실 쉽게 입 밖으로 나오는 습관들인 만큼 한 번에 고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말만 잘해도 사람이 능력 있어 보이는 건 사실이기에, 말하는 습관을 고치는 데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변화하려 노력해보자.
미국의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Franklin Delano Roosevelt)'의 주위 사람들은 그가 얼마나 폭넓은 지식을 갖고 잇었는지 늘 이야기해왔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단순히 그가 권력이 있고 잘 보여야 해서? 그렇지 않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어떠한 누구와 약속을 잡던간에 약속 전날 손님과 관련된 책들을 모두 꺼내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 미국의 기업인이자 자선사업가였던 '앤드류 카네기(Andrew Carnegie)'는 이러한 말을 남겼다.
"남들의 관심을 얻으려고 애쓰는 사람이 2년 동안 얻는 친구보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이 2개월 만에 얻는 친구가 더 많다"
클라이언트와 미팅이 있거나 만날 일이 있다면 전날 그 사람에 대해서 공부를 하거나 프로젝트에 대해서 미리 계획을 구상하여 클라이언트를 '내 사람'으로 만들어 보자.
이렇게 자신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는데, 이 글을 읽고 단순히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4가지 중 본인이 생각하기에 쉽다고 생각되는 방법에 대해서는 시도를 해보았으면 한다. 분명 훗날에 변화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작가 '잭 내셔'의 '어떻게 능력을 보여줄 것인가'를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