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illlink Dec 13. 2019

디자이너와 디자인 파헤치기
_자동차 디자인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인터뷰

안녕하세요! 심사 회원제 포트폴리오 플랫폼 윌링크입니다. :D


저번 주 김희재 인포그래픽 디자이너 님에 이어서 인터뷰 진행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자동차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계시는 이태경 디자이너님과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스케줄을 맞추기 힘들어 오프라인으로 뵙기가 어려워 대신, 전화와 sns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비록 온라인 인터뷰였지만 수화기로 통해 넘어오는 이태경 디자이너님의 에너지로 저 또한 힘이 나는 인터뷰였습니다. 그럼 인터뷰 내용 한 번 펼쳐보겠습니다. 



1. 이태경 디자이너 인터뷰


1. 안녕하세요. 태경 디자이너님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저는 자동차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이태경이라고 합니다. 대학 졸업 후에 운 좋게 바로 취직해서 현재는 현대 자동차에 다니고 있습니다.


2. 자동차 인테리어 디자인에 흥미를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요?

어릴 적부터 왠지 모르게 차를 보고 이름을 외우는 걸 좋아했습니다. 제가 차 이름을 맞출 때마다 부모님께서 기특하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신나 했던 것 같기도 해요.(웃음) 그리고 중학교 때였나..? 우연히 뉴스를 통해 자동차 디자이너의 소개하는 내용을 보다가 디자이너에 흥미를 갖게 됐습니다.


3. 혹시 현재 관심 있게 지켜보는 다른 분야가 있나요? 있다면 눈여겨보시는 관련 분야 작가, 작품이 있으신가요?

음.. 사실 디자인 분야는 아니지만("디자인 쪽에서.. 사알짝 벗어나긴 하는데 얘기해도 괜찮을까요?"라고 물으시던 태경 디자이너님), 평소에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퇴근 후에 이것저것 시도해보거나 유튜브를 보곤 합니다. 최근에는 디저트 만들기를 취미로 하며 알게 된 Dinara Kasko라는 파티시에를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3d 프린터를 디저트에 접목시켜 사람의 손으로는 만들기 불가능한 굉장히 지오메트릭 한 형상으로 디저트를 만드는 것이 너무 흥미롭더라고요. 이런 것처럼 요즘엔 정말 기술로 많은 장르의 벽들이 무너지고 있는 것 같아서, 디자인과 제가 좋아하는 요리를 융합해서 할 수 있는 뭔가가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하하


Dinara Kasko : 3D 프린터를 이용한 푸드아트


4. 평소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이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제품이다 보니, 저는 제가 실제로 사용할 때도 사용이 용이할지 항상 고민하는 거 같아요. 거기에 예쁜 shape을 뽑아내는 것은 필수적 플러스 요소? 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기술이나 예산 등과의 타협점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기능을 포함한 제품에선 대부분 편리함, 사용성이 디자인보다 앞서 고민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자동치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실 때 자신만의 작업 방향이나 디자인 프로세스를 가지고 계신가요? 

이건 정말 주어진 상황에 따라 항상 바뀌는 거 같아서 딱 집어서 말하기가 어려운 것 같은데요... 주제에 따른 사전 서칭에 제일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그걸 바탕으로 많은 시안을 뽑는 편인 것 같습니다.


6. 다른 디자이너들보다 두드러지는 장점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음.. 아이디에이션 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좀 더 꼼꼼히 살펴보려고 하는 것 같은데... 이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웃음)


7.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작업이나 분야가 있으신가요?

앞으로 양산될 프로젝트에서 리드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다른 말로는 보통 승.진이라고 하죠. 하하하


2. 자동차 인테리어 디자인 인터뷰 - 'STATERA'


FUTURE suv concept - STATERA 

1. 이 작품 작업 시기는 언제인가요? 

대학교 4학년 취업 준비생 시절에 작업했습니다. 


2. 내포된 주제는 무엇인가요? /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셨나요?

컨셉아트 작업이라서 사람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suv를 고민해봤습니다. 사용성을 극대화 한 컨셉카를 디자인하고 싶습니다. 


FUTURE suv concept sketch


3. 이 작품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기 직전에 suv 프로젝트에서 여행에 맞는 ux적인 아이디어를 찾아야 했었는데요. 마침 이때가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가 유행하던 시절이었고, 자취하는 룸메이트가 사용하는 걸 보고 자동차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아이디어겠다는 생각에 반나절 만에 내용을 업데이트했었습니다.

실제로 회사 면접장에서 재밌는 아이디어라고 호평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4. 영감은 주로 어디서 받으시나요?

제가 대화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친구들과 얘기하다가 영감을 얻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대게 농담처럼 뭔가를 툭툭 던지며 얘기하다 보면 원석이 될 만한 요소들이 나오는데, 보통 기록해놨다가 보석이 될 수 있는 원석인지 혼자 있을 때 다듬어 보는 편이에요. 이 작품도 그때 당시 침대를 구매하려고 친구들과 얘기를 하다가 나왔던 아이디어였던 걸로 기억해요.

FUTURE suv concept 중에서



5. 결과물의 비주얼적인 부분에서 만족스러운 점과 아쉬운 점이 있나요? 있다면 무엇인가요?

당시에, 손 드로잉 연습량에 비해 포토샵 사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적었어서 그런지, 포토샵을 더 잘 다루지 못해서 마무리가 항상 아쉬웠던 것 같아요.


6. 어떤 툴을 사용하셨나요?

특별한 툴 없이 포토샵, 일러스트, 알리아스(alias)를 사용했습니다. 하하하

FUTURE suv concept 중에서



7. 사용한 툴로 이런 작업물을 뽑을 때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음.. 노하우는 아니지만, 보통 자동차 스케치를 시작하면 멋있어 보이게 표현한 레퍼런스들을 많이 보고 따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엔 멋진 표현법들을 많이 따라 했었는데, 완전히 제 것이 되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해당 "레퍼런스 작품의 모작?" 딱 그 정도였어요. 그래서 표현법을 정해놓지 않고 손이 가는 데로 계속 그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에게 맞는 표현법을 찾게 된 것 같아요. 이 말이 사실 당연한 말이지만 쉽게 놓치고 가는 부분인 것 같아요. 자신만의 표현 느낌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FUTURE suv concept 중에서



8. 자동차 디자인 레이아웃은 보통 어떻게 짜시나요?

자동차 디자인은 포트폴리오에서 한 프로젝트가 보통 10~14페이지가 적당한 것 같아요. 한 페이지마다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하나로 정해야 하는데, 그래서 아이디에이션을 하고 순서대로 페이지마다 키워드를 나열하고 그걸 잘 보일 수 있는 구도로 정리하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9. 혹시 이 이외에 작품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그리고 이유는 무엇인가요?

소형차 'A1'이라는 프로젝트가 기억에 나요. 직접 소형 목업을 하고 제 모습을 합성하여 실제 차 사이즈처럼 보이게 했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던 표현법이라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City car concept A1 project의 목업 중에서

3. 번외 : 자동차 디자이너 포폴과 취업에 대해서


1. 현대 자동차에 다니시는 걸로 들었데요. 아무래도 대기업이라고 함은 취직의 허들이 높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슬프지만... 사실 현재는 불가능에 가까워요... 국내는 당분간 뽑을 확률도 낮고 뽑더라도 신입보다 경력직을 뽑을 것 같아요. 외국회사는 애초에 인턴은 뽑아도 정직원을 뽑는 비율이 국내보다 낮은 걸로 알고 있어요.


2. 신입을 잘 뽑지 않는군요..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혹시 현대 자동차에 취직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그리고 현대 자동차 취직 노하우가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일단 현대에 들어온 동기들 보면 어느 하나가 특출 나다기 보단 전반적으로 다 잘하는 느낌이 들어요. 다자인 툴 사용 능력, 발표능력 등등("특히 발표를 기가 막히게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시야를 얻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경력은 어디서 쌓죠?


3. 자동차 디자인 포폴을 준비할 때는 뭘 준비해야 하나요?

대부분의 자동차 준비하는 친구들의 큰 문제는 2d에서 끝난다는 점인 것 같아요. 아직까지 유일하게 스케치가 비중이 큰 분야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회사에 들어와서 느낀 점은 어찌 됐던 결과물을 3d로 표현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완벽한 모델링일 필요는 없고 포토샵으로 리터칭 해도 상관없지만, 표현하고자 하는 최소한의 3d 느낌을 낼 줄 알고 입체감과 스케일감을 살릴 줄 알아야 해요.


4. 프로덕트 디자인을 막 배우기 시작한 분들이나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신가요?

요즘 제품 디자인은(디자인 분야들 중에서) 취업하기 정말 어려운 게 현실인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한 가지 분야만 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해드리고 싶어요. 자동차를 준비하든 가구를 준비하든 다양한 분야를 해보며 넓은 생각을 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프로덕트라는 큰 틀 안에서 보면 같은 결에 속하는 디자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다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후회되는 것 중 하나는 자동차 디자인을 한다고, 학창 시절 내내 자동차 스케치만 했던 점인 것 같아요. 다행스럽게도, 제품 디자인과라 제품도 같이 병행했기에 앞으로 무엇을 해볼지 좀 더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4. 이태경 님과 인터뷰를 마치며

제 주변엔 자동차 디자이너가 계시지 않아서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 분야를 알게 된 것 같네요. 자동차 인테리어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조건과 제약이 많이 따라올 것 같아서 많이 힘들 것 같은데, 그런 부분들에 대한 질문을 세세하게 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해당 분야 디자이너가 어떻게 일을 진행하는지를 여쭤보고 싶네요. 이태경 디자이너님의 쾌활한 인터뷰 참여에 감사드리며 태경 디자이너 편을 마치겠습니다! :D 다음 인터뷰에서 뵙겠습니다!




FUTURE suv concept 보러 가기 : https://www.willlink.co.kr/portfolio/RKLQbpaFv09ekPCMjWYC5XFOvxQQDCHvc_Eabzp2

윌링크 사이트 : https://www.willlink.co.kr/


윌링크는 새로운 디자이너들의 포트폴리오 업로드를 언제나 환영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