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가기보다는 멀리 보라
《격을 파하라》, 송창의가 쓴 창의력 계발서, 성공스토리이다. 항상 이런 류(?)의 책을 볼 때마다 어느 분류라 생각하고 읽어야 할지 고민이다. 이런 고민 또한 '격을 파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격을 파한다는 것은 패더다임을 바꾼다는 것이다. 영문 제목이 《Break the Rules》이다. 룰을 깬다는 것은 '불온한' 것이다. 이는 이진경의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 때문에 '불온한' 것에 대한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그 불온함이 룰을 깨고 박차고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Judas Priest의 <Breaking the Law>가 떠오른다. 룰과 격 그리고 법 어느 것을 깨야하는가?
책에 나온 구절을 순서에 상관 없이 내용을 정리하려 한다.
관점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 새로운 것은 낯설다. 새로운 것이란 세상에 없는 것이 아니라, 버젓이 있으나 아직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그 무엇이다. 정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정답을 만들어라. 창의는 나를 가두고 있는 틀을 발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창의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습관의 문제다. 창의라는 습관은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게 만든다.
세상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일상 속에 숨겨진 장엄함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즐거워야 남을 즐겁게 만들 수 있다. 삶과 일은 연결되어 있다. 때문에 삶을 잃어버린 채 일을 잘할 수 없다. 먼저 삶을 풍성하게 만들고, 다음에 찾아올 것을 기다려라. 풍성한 삶이 우리의 하루하루를 설레게 만들고, 설렘은 열정을 낳으며, 열정은 성과를 낳는다. 즐거움 속에서 열정이 태어난다. 인류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일은 즐거움 속에 탄생했다.
빨리 가기보다는 멀리 보라.
230여 쪽 정도 되는 책이니 읽기를 권한다. 어려운 내용은 아니니 이 속에서 자신이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책의 내용을 보더라도 자신이 읽고 싶은 부분만 보이고 읽게 됨을 새삼스레 깨우친다. 모두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자신만의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혜안이 생기길 원한다. 이 책에서도 내가 느끼듯 다른 이도 각자의 눈으로 자신을 느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분류에 대한 고민은 '경제/경영'으로 하였다. 왜냐하면 활용만 잘한다면 돈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의 분류는 크게 의미가 없으나 분류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다. 각자의 분류를 찾아보라. 책을 덮고 나면 읽은 것이 달라 보일 것이다. 내가 그랬듯이.
서 있는 자리가 바뀌면 보이는 풍경이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