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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기모드 Mar 22. 2022

집사진집을 발행 중입니다.

독자는 우리

#집사진집을 발행 중입니다. 독자는 우리이고요. 자신의 공간이 있는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리의 집을 기록하는 방법



집사진집을 펴낼 수 있는 플랫폼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나와 맞는 브랜드를 찾았고 그곳의 시스템을 활용해 편리하게 편집을 마쳤고요. 상하좌우 정렬에 진심인 사람으로 인쇄본에 신경 쓰이는 부분이 몇 가지 있지만 고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독자는 우리니까). 사주에 토가 많아 뭐든 다 저장을 해두는 사람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차곡차곡, sns의 이미지로도 집에서 실물 책으로도 같은 사진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사진집을 제작한 곳

https://www.publog.co.kr/

포토북>디자인검색>1분할[유테]

사이즈 6x8(15cmx20.8cm)

하드커버/고급무광 내지/PUR제본







집사진집을 발행한 계기


문득 나와 우리의 색이 조금씩 묻어나고 있는 두 번째 집의 집사진집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늘 비공개가 많은 사람이 그렇게 sns 계정을 하나 추가하게 되었어요. 집을 보며 떠오른 온기라는 단어를 사용해 마음에 드는 아이디를 만들고 자유로이 집사진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공개의 계정으로 올리기 시작한 이유는 딱 하나. 우리의 집과는 다른 많은 집들을 구경하기 위해서였고요. 나의 느낌으로 찰나의 집사진을 찍고 #집사진집 이라는 태그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말 그대로인 #오늘의 집도 함께 덧붙이곤 하는데 그곳의 유명세 덕분인지 집 사진에 진심인 요즘의 사람들 몇몇과 느슨한 관계를 맺고 있기도 합니다.


기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여전히 정리가 되지 않은 채 생활하고 있었어요. 가끔은 핸드폰 메모에 또 느낌에 따라 용도에 따라 마음대로 노트에. 읽고 있는 책에. 쓰기 계정에. 집 사진만큼은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그리고 지금의 순간을 놓치지 않도록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분류가 명확했기에 어렵지 않았고요. 그렇게 구독자가 우리인 집사진집을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집사진집을 발행하고 있다는 생각과 '발행'한다는 발상이 재미있게 느껴져 그 기록이 쌓일 수 있었어요. 명명한 대로 실물로 손에 쥐고 펴볼 수 있는 집사진집을 발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부터 있었습니다. 시간이 쌓여야 가능한 일이었고요. 결과적으로 정렬이 제멋대로인 유일무이 집사진집 2021ver.을 인쇄물로 찍어 우리 집에 펴냈습니다. 집을 기록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그림, 영상, 사진, 글. 저는 찰나의 순간에 글을 더하는 기록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공간을 아끼고 가꾸는 여정의 기록을 매해 다양한 방법으로 남겨볼 계획입니다.

대체로 목재 가구가 많은 집이고 온기를 유지하고 나누는 공간이길 늘 바랍니다. 나무의 색이 많고 또 하얗고 꽤나 단조롭습니다. 꼭 필요한 것을 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선택적(혹은 이기적) 제로웨이스트로 불필요한 어떤 것을 들이게 되면 불편한 마음이 한가득인 그런 단계이기도 합니다. 개인의 취향은 집에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생각하는데 한 때는 많고 많은 특색 있는 공간을 접하며 우리의 공간은 색이 없는 느낌이 들기도 했네요.





해가 내리쬐는 기운


일 순위로 책이 잘 어울리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고 해가 내리쬐는 기운, 찰나의 '볕'이 좋은 책 공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작은 책방을 운영하듯 아주 조그만 서가의 주인이 되어 아끼는 책을 진열하는 순간은 그렇게 힐링이 될 수 없습니다.





사방 5센티미터의 지우개 하나도 돌아갈 장소가 필요합니다.



집안의 모든 것들은 여전히 각자의 자리를 찾아가는 중이고요. 집 가꿈에 관하여 특히 영향을 많이 받은 탠크리에이티브 대표님이자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책의 작가인 애정 하는 고요님 글이 n 년째 잊히질 않는데요. 살아가면서 계속해서 떠올릴 한 문장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공간이 단조롭기 때문에 뭔가가 많이 있는 다른 집 구경하는 일은 즐겁겠고요. 아마도 그것으로 채우는 일을 대리 만족하며 계속해서 비우고 싶은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자신의 공간이 있는 누구에게나 가능한 이 소소한 기록의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길 바라기도 하고요.




#집사진집은 여전히 발행 중입니다!



나뭇결처럼 편안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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