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작 Oct 17. 2021

TV 누아르

20211017

서경은 방금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참이었다

김장소금 같은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내책임이야, 내가 잘못해서 이렇게 된거야 

서경은 목구멍이 아팠다 

삼켜지지 않는 눈물을 삼킬려고 힘준 탓이다

펠레가 곁에서 대수롭잖은듯 꼬리를 쳤다 


"선배는 나랑 선택한 길이 달라요"

TV에서 헐벗은 남자가 헐벗은 후배에게,

아버지가 목숨같이 버리면서 원했던걸 니손으로 하는거야

라고 이제 막 운명을 끊으려던 여자를 다시 처박아넣는다


서경은 오늘 세사람을 죽였다 

김장소금 같은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라고



#견딜수가없네


작가의 이전글 관계의 상대성 시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