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매주 보냈습니다.
뉴스레터를 시작하던 날, 거창한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닙니다.
그냥, 하고 싶었습니다. 내가 오랫동안 쌓아온 것들을 나누고 싶었고, 나다움이 담긴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알고리즘이 아닌, 나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직접 닿으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나답게 레터'가 시작됐습니다.
5개월이 지났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생각했던 것과 다른 부분이 많았습니다. 구독자가 폭발적으로 늘지 않았습니다. 어떤 주는 발행 버튼을 누르는 게 두려웠습니다. 콘텐츠가 떠오르지 않아 멍하니 앉아 있던 날도 있었습니다. 숫자가 늘지 않을 때, 이걸 계속해야 하나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매주 보냈습니다.
이 책을 쓰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잘 된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뉴스레터를 시작하고 싶은데 막막한 분, 시작했지만 잘 안 되는 것 같아 흔들리는 분, 그래도 포기하기엔 아직 이른 것 같다고 느끼는 분. 그런 분들에게 "나도 그랬다"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했던 고민, 플랫폼을 고르며 헤맸던 시간, 콘텐츠 기획이 틀어졌던 순간들, 구독자가 늘지 않아도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 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담았습니다.
뉴스레터는 결국 나다움의 저장소였습니다.
독자보다 먼저, 내가 쌓이는 공간. 보내면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어떤 사람인지를 조금씩 알게 됐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시작하지 못한 것보다, 흔들리면서도 계속한 것이 훨씬 더 많은 것을 남겼습니다.
이 기록이 당신의 첫 발행을 앞당기는 데 작은 용기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