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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고래 Mar 27. 2024

포르투갈에서 잘 먹고 잘 다니기

가격대로 보는 포르투갈 물가체감

 포르투갈의 물가는 유럽에서도 저렴한 편에 속한다. 영국이나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를 여행한 후에 포르투갈에 간다면 그 정도를 더더욱 체감하게 된다. 이번 글은 슈퍼마켓이나 상점에서 파는 물건으로 보는 0-5유로대의 포르투갈 물가, 그중에서도 특히 여행 중 호스텔이나 아파트에서 음식을 해 먹고 지낼 때 필요한 것들 위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2024년 2월 포르투 기준. 상점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유의하기 바람.)



1유로 이하

1유로짜리 동전 하나만 가지고도 포르투갈에서는 살 수 있는 것들이 꽤 많다. 여행객들이 많이 모으는 마그넷도 조금만 발품을 팔면 1유로짜리 동전 하나로 구입할 수 있다. 동전 하나로 꽤 큼직한 식사빵(소금만 들어간 빵) 한 덩이를 산 다음에 카페에 들러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실 수도 있다. 그리고 슈퍼마켓에 가면 파스타와 맥주 한 캔을 구입할 수도 있다.


1. 마그넷 1유로

2. 식사빵 약 0.70유로

3. 에스프레소 1잔 0.7-1유로 사이

4. 슈퍼마켓 파스타 약0.9유로

5. 슈퍼마켓 캔맥주(330ml 기준) 약 0.5유로



1유로대

포르투갈을 여행하면 많은 것들이 1유로와 2유로 사이에서 머물게 된다. 가벼운 점심 내지는 간식으로 버터를 발라서 오븐에 데워주는 빵에 라떼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간식 '파스텔 드 나타'를 비롯한 다양한 디저트들도 보통 여기 가격대에 있기 마련인데, 약 0.2유로 정도를 추가해서 에스프레소 한 잔과 함께 세트로 주문할 수도 있다.


1. 카페라떼+버터 바른 빵 / 에스프레소+에그타르트 세트 1.50유로 안팎

2. 카페라떼 1.30-2유로

3. 빵집 에그타르트 (Pastel de Nata) 1-1.50유로

4. 슈퍼마켓 잼 한 병 1.50-2유로

5. 감자칩 1.50유로 안팎



2유로대

2유로를 넘어가면 이제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게 된다. 맥도날드나 KFC 같은 패스트푸드 가게에서 파는 제법 실한 햄버거나 샌드위치의 단품 가격도 보통 2유로대에서 시작한다. 그밖에도 포르투 시청 관광과에서 제작하는 공식 굿즈도 있는데, 그중 이런저런 기록을 할 수 있는 노트의 가격이 2유로이다.


1. 포르투시 오피셜 노트 2유로

2. 슈퍼마켓 냉동피자 2-2.50유로

3. 스타벅스 아메리카노(S) 2.10유로

4. 타코벨 고기감자 부리또 2.15유로

5. 쿠토치약(25g) 2.07유로



3유로대

3유로대에서는 메인 식재료를 고를 수 있게 된다. 품질 좋은 돼지고기를 사다가 잔뜩 구워 먹을 수도 있다. 세일 딱지가 붙은 경우에는 저렴한 부위의 소고기도 바구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추천하는 것은 '비파나스'라는 이름의 샌드위치이다. 볶은 돼지고기를 잔뜩 끼워 넣는 포르투갈식 고기+빵인데, 밥처럼 담백한 식사빵 사이로 저 멀리 어디선가 한국인에게 익숙한 제육볶음의 맛과 향을 어렴풋하게 느낄 수 있다.


1. 돼지고기(삼겹살, 목살) 500g기준 약3-3.90유로

2. 타코벨 부리또 세트 3.99유로

3. 비파나스(포르투갈 샌드위치) 3-3.50유로

4. 포르투시 오피셜 에코백 3.50유로

5. 스타벅스 치즈케이크 3.70유로



4유로대

4유로대에서는 누릴 수 있는 것이 더욱 늘어난다. 패스트푸드 가게에서 프로모션으로 내놓는 세트 메뉴의 가격대도 보통 4유로대에서 시작한다. '핑구도스'나 '콘티넨트' 같은 포르투갈 체인 슈퍼마켓의 경우 장을 보러 온 김에 저렴하게 식사도 할 수 있도록 자체 푸드코트를  운영하기도 하는데, 이곳이 또 현지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관광객들이 아닌 포르투갈 사람들 사이에서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의 가격도 4유로대에서부터 출발한다.


1. 코인세탁소 4.90유로 (건조기 별도)

2. 스타벅스 에그샌드위치 4.90유로

3. 슈퍼마켓 레스토랑 단품메뉴 4.99유로

4. 와인바 와인 1잔 4-5유로

5. 유명카페 브루잉 커피 4.50유로



5유로대

5유로대에서부터는 제법 괜찮은 것들을 고를 수 있게 된다. 이제는 너무나 작아진 맥도날드 빅맥세트가 5유로대이다. 구이용 소고기도 거뜬하게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대형 마트의 주류 코너를 찾아가게 되면, 상당히 품질이 좋은 수많은 와인들 중 한 병을 힘겹게 고를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보다 가격이 더 싸면서도 꽤 괜찮은 와인도 많은 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1. 소고기(등심) 500g기준 5.5-6유로

2. 맥도날드 빅맥세트 5.95유로

3. KFC 세트 5-6유로

4. 괜찮은 와인 1병 5유로 안팎

5. 포트와인 1병(가장 저렴한 버전 기준) 5-6유로



6유로 이상

6유로면 한국돈으로 대략 8천-9천 원 정도이다. 한국, 특히 서울에서는 이 돈으로 할 수 있는 게 사실 그다지 많지 않지만, 포르투갈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1. 로컬 레스토랑 오늘의 메뉴 6유로

2. 쇼핑몰 푸드코트 슈하스케리아 레스토랑 고기구이 세트 8-9유로대

3. 포르투 전통음식 프란세지냐 세트 10유로 안팎



 포르투갈을 여행하는 즐거움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사람마다 인상적인 부분도 각각일 것이다. 하지만 '저렴한 포르투갈 물가'는 한국 사람이라면 모두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일 것이다. 느긋하게, 그리고 여유롭게 여행하고 싶은 사람에게 포르투갈 여행을 추천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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