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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고래 May 20. 2024

방콕에서 맛보는 만원의 행복

무제한 샤부샤부 <수끼 띠너이 아눗싸와리점>

 태국에는 꽤 많은 샤부샤부 가게가 있다. 비교적 고가의 식당부터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이 편하게 갈 수 있는 식당까지 가격 범위도 넓다. 수많은 다양한 샤부샤부 집 중에서 이번에는 어딜 가볼까 생각하다가, 요즘 방콕에서 제법 인기가 많다는 <쑤끼 띠너이>라는 곳을 선택! 대부분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인기 만점 브랜드라고 한다. 그래도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는 MBK점보다는 낫지 않을까 해서, 전승기념탑 앞에 있는 아눗싸와리점을 선택해서 찾아갔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여기도 거의 항상 사람이 붐비는 곳이라고 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내가 도착한 시간(13:39)에는 기다리는 사람이 없었다.



 처음 입장하면 먼저 육수를 선택할 수 있다. 일반 육수가 219밧이고, 마라육수를 선택한다면 약간의 추가금액이 있었다. 그리고 음료수 무한리필은 다시 39밧 추가. 요약해보자면 대충 음료까지 해서 우리나라 금액으로 만원 정도면 배가 터지도록 샤부샤부를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제한시간은 2시간으로 실컷 먹기에도 충분한 시간! 관광객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라 그랬는지, 우리를 안내하는 직원은 약간은 당황한 모습으로 자리를 안내해 주었다.


 아마 외국인을 어떻게 응대해야 하는지 난감했던 모양이다. 뭘 어떻게 해야 한다는 설명을 우리에게 하나도 말해주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육수를 선택하자 테이블에 놓아준 주문서에, 직원의 설명을 대신해서 커다랗게 눈에 들어오는 QR코드가 있었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어보니 우리가 주문할 수 있는 메뉴들이 일목요연하게 나왔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쇼핑하듯이 먹고 싶은 메뉴들을 장바구니에 넣고 주문하면, 직원이 가져다주는 방식이었다. 음료와 감자튀김과 같은 사이드 메뉴는 따로 리필바가 있어서, 먹고 싶은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역시 잘 모를 때는 그냥 무조건 해보기!



 메뉴로는 소고기, 돼지고기를 비롯해서 닭고기, 완자 등 육류 종류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이런저런 해산물과 채소, 밥과 면까지 있어서 정말 여러가지를 맛볼 수 있었다. 우리는 정신없이 먹고 싶은 것들을 주문했다. 거기에 주문 접시가 점점 쌓여가나 싶으면 바로바로 치워줘서 눈치 안 보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다. 매장에는 친구끼리 가족끼리 와서 샤부샤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1인석도 있어서 혼자서도 충분히 샤부샤부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는 정말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때까지 실컷 먹고는 뿌듯함만큼이나 부른 배를 안고 가게를 나섰다. (대신 마지막 이성의 끈을 붙잡고 탄수화물은 주문하지 않았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보니, 어느 새 매장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소문대로 인기 높은 가게였나 보다. 기다림 없이 들어갈 수 있어 더 좋았던, 그래서 방콕에 간다면 다시 가보고 싶은 곳!



- 수끼 띠너이 아눗싸와리점

459 3-4 Ratchawithi Rd, Thanon Phaya Thai, Ratchathewi, Bangkok 10400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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