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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서도 쇼핑은 한다

케냐, 탄자니아 쇼핑리스트 - ②

by 미니고래

케냐와 탄자니아를 여행하는 동안 꾸준히 들었던 생각이 한국으로 돌아갈 때 뭘 사 가야 할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여행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사가지고 가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이 몇 가지 생기게 되었다.

(아래 글에서 "실링"은 기본적으로 케냐 실링이며, 탄자니아 실링은 따로 표기함.)


5. 까르푸 쇼핑백

케냐에서는 인류의 소중한 유산인 대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마트에서 비닐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형 마트에서도 술은 따로 판매 구역이 있어서 계산도 따로 하고 포장도 따로 해주는데, 이 때도 종이봉투에 영수증과 함께 담아줄 정도이다. 그래서 장을 보거나 쇼핑할 경우, 따로 챙겨간 에코백이나 장바구니나 백팩에 물건을 담아가야만 한다. 혹시 가져간 장바구니 등이 없을 때는 계산대 앞에서 살 수 있는 타포린 장바구니를 구매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카르푸에서 파는 장바구니는 선물용으로도 아주 좋을 것 같다. 오직 아프리카에서 볼 수 있는 사자, 코끼리, 코뿔소가 그려져 있어서, 무엇보다도 충분히 아프리카다운 선물이 되기 때문이다. 크기는 두 가지이며, 내구성이 아주 좋진 않지만 가벼워서 많이 사가지고 와도 부담스럽지가 않다. (작은 장바구니 기준 26실링)



6. 꿀

케냐에 가보기 전까지는 케냐의 꿀이 유명하다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나이로비에서 쇼핑몰이나 마트에 갈 때마다 꿀이 블랜드별로 잔뜩 진열되어 있어서 찾아봤더니, 케냐 꿀이 품질이 좋기로 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한 것이었다. 일단 다양한 야생 식물(특히 아카시아)에서 채취되어 독특하고 풍부한 풍미를 가지며, 대부분 가공되지 않은(raw), 비살균 상태의 유기농 꿀로 생산되어 천연 영양소도 풍부하게 보존된다.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전통적으로 그러하듯 항균, 항산화 특성이 뛰어나다는 특성 덕분에 케냐에서도 꿀은 지금도 전통 의학에서 중요한 약재로 사용된다고 한다. 이러한 다양한 이유에서 케냐의 꿀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크기별로 제품군도 다양한데다가 품질에 비해본다면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서, 케냐에 여행을 갔다면 괜찮은 품질의 꿀 한 병 정도 사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마트 판매제품 400ml 기준 약 4-500실링)



7. 마카다미아

우리나라에서 사 먹으려면 꽤 비싼 값을 치러아먄 하는 마카다미아를, 생산지인 케냐에서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라는 브랜드인데, 유명한 영화 제목과 같아서 쉽게 외울 수가 있다. 마카다미아에 소금만 묻힌 것과 꿀 코팅이 된 것 두 가지인데, 어느 쪽이든 굉장히 맛있고 맥주 안주나 간식으로 먹기에 좋다. 마카다미아 외에도 다른 넛트 종류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골라보자. 참고로 '아웃 오브 아프리카' 브랜드의 제품들은 공정무역제품으로 아프리카 현지 농부 및 여성 협동조합과의 공정 무역 및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을 강조하며 지역 사회에 기여한다고 한다. (마카다미아 50g 기준 174실링, 까르푸에서 1+1 행사를 할 때가 있다.)



위의 7가지 말고도 현지에서 간식으로 사먹기 편하거나 한국으로 사올 법한 것들로는 과자류가 있다. 작은 봉지 과자들이 여러 종류 있어서 언제 어디서나 부담스럽지 않게 사 먹거나, 한국으로 사가지고 올 수 있다. 과자는 주로 감자칩과 바나나칩이 많이 보이는데, 가격이 무척이나 저렴해서 부담스럽지 않게 고를 수 있다. 그중에서 가장 괜찮았던 감자칩 브랜드는 'Urban Bites'로 다양한 종류의 맛을 골라 먹을 수 있었다. (30g 기준 60실링) 그밖에도 특이했던 것으로는, 케냐의 퀵마트에서 보았던 '바오밥가루'(75g 기준 약 200 실링)였다. 바오밥 파우더? 바오밥이 먹을 수 있는 식물이었어? 하면서 찾아보니, 비타민 C, 항산화성분, 식이섬유, 필수 미네랄이 풍부한 슈퍼푸드라고 해서, 과감하게 한 봉지 사 왔다. 파우더 형태라서 요거트 같은 곳에 뿌려먹으면 된다고 하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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