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합격자 등록은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나, 해마다 안타까운 실수가 나오기도 한다. 이전 [합격자 발표 및 등록]에 대한 글에 이어 문제가 되었던 사례 몇 가지를 공유한다.
추가 합격 발표일 마지막 날 저녁, 00대학교 추가 합격을 확인한 A 학생. 주무시려는 아버지에게 어디어디 계좌로 낮 12시까지 예치금을 넣어 달라고 부탁함. 아버지는 자고 A 학생은 밤새 신나게 놂. 새벽에 잠이 든 A 학생. 눈을 뜨니 오후 1시... 느낌이 싸했던 A 학생은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고, 아버지는 “깜빡했네, 이제 보낼게” 했으나 시간 초과로 불합격 처리됨.
* 이 경우 수시 모집에 ‘합격했으나 등록하지 않은 학생’이 되어, 정시 모집에도 지원 불가함.
* 대부분의 대학은 시간이 넘어가면 절대 예치금을 받아 주지 않음.
자기가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원서를 넣었는지도 잊을 만큼 온갖 전문대에 수시 원서를 지원한 B 학생. 그러나 결과는 모두 참패. 붙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예비 번호들... 그런데! 수능 시험에서 대박이 남. 찍은 거 다 맞고 해서 두 과목만 활용하는 전문대 ‘정시 모집’을 노리기로 함. 어차피 수시는 망했으니까, 하고 예비 번호 생각도 안 하고 ‘확인도 안 함’. 그런데! 12월 말에 정시 모집을 지원하려고 보니 지원이 안 됨. 왜냐, 당연히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던 낮은 예비 번호가 쭉쭉 올라가서 붙어 버렸던 것.
* 이 경우 역시 ‘수시 합격했지만 등록 안 한 학생’이 되어 정시 모집에 지원 불가.
수많은 예비 번호 속에서 추가 합격을 기다리는 C 학생. 추가 합격자 발표 기간이 시작되고 홈페이지고 뭐고 1~5차 발표고 뭐고 다 모른 채 무작정 핸드폰만 들고 기도함. 그러나, 대학들 대부분은 홈페이지에서 추가 합격자를 발표! 이미 어제 붙었는데 핸드폰만 들고 전화오겠지~ 하다가 예치금 입금 기간이 지남. 불합격!
* 요즘 대부분 학교는 홈피에서 발표함.
* 그러나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전문대들은 마음이 급해서 전화로 막 돌리는 경우가 많음!
* 최종 추가 합격을 홈페이지 발표 이후에는 전화로 하는 경우가 많음.(4년제 포함 대부분 대학)
친구들과 외국 여행(혹은 신나는 국내 여행)을 가기로 한 D 학생. 때 마침 추가 합격자 발표 기간이었으나, 담임 선생님의 조언도 귀담아 듣지 않고 훌쩍 외국으로 출국! 분명 로밍을 했지만 외국에서 인터넷 단절, 너무 즐거워서 추가 합격자 발표도 잠시 안녕, 그리고 올해 대학도 안녕!
* 제발 추가 합격자 발표 기간에는 핸드폰도 잘 모시고 있고 매일 저녁 홈페이지 들어가서 추가 합격 확인할 것
* 개인별 체험학습 쓰고 친구들하고 논다고 정신 팔다가 예치금 입금 기간 놓치면 내년에 여행 못 감.
1) 대학마다 합격자 등록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2) 대학마다 안내하는 [합격자 안내문]을 반드시 출력해서, 반드시 읽어보자.
3) 잘 모르면 [대학교 입학처]에 전화하자. 대박 친절하다.
4) 홈피도 자주 들어가고, 전화도 꼭 들고 있자.
모두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마무리까지 잘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