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2인자의 삶

외로운 사냥꾼

표범은 야생에서 2인자의 삶을 살아가는 외로운 존재입니다.

무리를 지어 다니는 사자나 하이에나들은 늘 경쟁의 대상이면서 피해야 할 상대입니다.

표범은 사납고 조심스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존재를 잘 드러내지 않는 비밀스러운 포식자입니다.

표범은 아름다운 매화무늬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늬 덕에 사냥은 유리하지만 화려한 가죽을 탐하는 사람에게는 물욕을 일으킵니다.

축복이자 저주가 되었습니다.

Reopard Green &Yellow / Red

Reopard Gray & Gold

Blue green #4

2인자로 살아가는 삶에는 끈기와 인내, 신중함이 따라다니는 것 같습니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삶을 버텨내는 방식은 비슷하네요.

매화(梅花)는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제일 먼저 꽃을 피웁니다.

2인자로 살아가는 표범에게 매화무늬는 매화꽃의 운명처럼 결이 같아 보입니다.

아름다운 무늬가 몸을 감싸고 있지만 늘 1인자를 피해 다니며 독자생존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외로운 사냥꾼.

매일생한 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 - 매화나무는 한평생을 추위의 고통 속에서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

_조선 중기 심흠의 시중에

판화+pen & Ink+Acrylic 35 cm×5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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