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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베 Sep 18. 2018

D-032 동네

100일 동안 스물여섯 명이 각각 매일 장소 하나씩을 추천합니다.

서울서정초등학교

가끔 어릴 적 친구들과 생각 없이 뛰어놀던 동네가 그립습니다. 

동네에서 있었던 추억이나 동네 자랑 좀 해주세요~ 

여러분은 동네에 어떤 추억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기 전, 성곽에서 숨바꼭질하고 얼음땡하고 놀았어요. 지금은 유명한 진미통닭 용성통닭 맛없다고 안 먹었어요. 멕시칸 치킨만 먹었어요.


대구 수성구 수성초등학교

지금은 (구)정화여고가 자리를 옮겨서 지도에 나오지 않아 근처인 제 모교로 했습니다. 동네 친구들과 하루 종일 골목에서 같이 놀던 옛날이 생각납니다. 당시 부모님이 꽃집을 했던 한 친구가 기억에 나네요. 참 좋아했는데 이제는 기억 저편으로...


고무래공원

초등학교 때 많이 뛰어놀던 곳이에요. 제가 다닌 초등학교 바로 뒤에 있는 놀이터? 공원인데 지금은 이름도 뜨지 않고 사평역이 되어버린 곳입니다.


만석공원

어렸을 때 수원 갈비축제가 열리면 신나서 놀러 갔던 기억이 있어요. ㅋㅋ


제주동초등학교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는 아니지만, 이 동네에 오래 살아서 어릴 때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많이 했던 기억이 있는 곳입니다. 골목이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술래가 되면 힘들었었는데.. 최근에 가봤을 때도 변한 게 없어서 좋았었어요.


우성할인마트

초등학교 때 단짝이었던 친구 아버지가 하시던 동네에서 제일 큰 마트. 엄마의 심부름도, 장 볼 때도, 학교 운동회 단체주문도 늘 여기였어요. 하굣길에 친구와 꼭 같이 들러서 아이스크림을 공짜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대전 대주파크빌아파트

지금은 재건축해서 높은 아파트가 솟았네요. 중2 때 열렬히 좋아하던 첫사랑이 있었어요. 한창 자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려 전화를 받으니 그 친구가 '베란다 밖으로 나와봐'라고 하더라고요. 졸린 눈을 비비며 베란다 쪽으로 간 순간 그 해 첫눈이 내리고 있는 걸 발견했어요. 환한 가로등 밑에서 하얀 눈을 맞으며 하얀 미소를 지으며 절 쳐다보던 그 친구를 잊을 수 없네요.


양지종합시장

어렸을 땐 그 어디보다 큰 시장이었던 곳. 근처 아파트가 차례로 재건축에 들어가며 장사가 안되고, 재건축 이후를 기대하며 임대료를 높인 건물주 때문에 하나 둘 정든 가게가 사라져 갔어요. 지금은 시장이라 보기도 어려울 정도로 몇 가게만 남았어요. 어릴 때 아빠가 카스타드를 사주셨던 슈퍼가 사라졌고. 여름이면 언제나 같은 자리에 머무르며 제 손보다 약간 작은 찰옥수수 5개를 한 봉지에 묶어 천 원에 팔던 할머님, 이 세상에 계실까요.. 쓰다 보니 너무 슬프네요. 못다 한 이야기를 제 브런치에 적고 링크해두어요.


북한산 샘터마루

집 뒤가 북한산이라(수유동 쪽) 주말에 아버지랑 등산을 많이 다녔는데, 이 집 해장국이 정말 맛있습니다.


드림파크 야생화단지

수도권매립지 근처에 살아요. 관광버스에 올라 쓰레기 가득 쌓인 곳을 한 바퀴 도는 일은 초등학생 때 연례행사였어요. 굴뚝으로 나오는 연기들로 '아 쓰레기가 타고 있구나'했던 것, 쓰레기 더미 주변을 맴돌던 갈매기들이 아직도 기억나요. 이제 매립은 끝나고 그 위에 꽃들을 심어 공원이 되었어요. '드림파크'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웃기다고 깔깔거리며 웃었는데 집 옷장 구석엔 드림파크라고 새겨진 모자까지 있네요.


능허대공원

그 동네 다니는 초등학생이라면 무조건 김밥 싸서 한 번씩 거쳐가는 공원이에요ㅋㅋㅋ 그냥 산책하기에도 좋고~ 어떤 아이들에겐 일탈의 장소이기도 하다가~ 온 동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이는 공원이에요. ㅎㅎ 오랜만에 생각하니 옛 동네에 가보고 싶네요!


경기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러다 보니 그 동네에서 친구들과 추억들이 많아요. 학교 근처 분식집에서 먹은 김떡순, 주말마다 생활용품 사러 가던 마트, 급식 맛없을 때 종종 배달시켜먹던 중국집 등등...


사라봉

어렸을 때 살던 동네에 있는 작은 봉이예요. 운동 삼아서도 가고 학교 소풍으로도 갔었는데 안 간지 정말 오래된 것 같아요. 무슨 바다인지 모르겠지만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바다도 보이고 예뻐요!


여수여자고등학교

늘 야간 자율학습과 입시 준비로 피곤했지만 친구들과의 수다와 식사시간은 행복했어요. 교실에서 창문 너머로 바다와 돌산대교가 보이는 멋진 뷰를 가진 학교입니다. 그땐 일상이라 예쁜 줄 몰랐지만...^^


구름다리

유치원 때부터 쭉 살던 동네였는데 용돈 받으면 근처 슈퍼에서 간식거리 사서 공원에서 정신없이 놀곤 했었는데 좋아하는 짝꿍 이름 썼다 지우기도 하고.. 하~ 그립당. ㅠ


덕풍초등학교

저의 모교인데요! 아무래도 어릴 때라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뭔가 장소와 향수로 기억하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학교 앞 만나 분식에서 매일 쥐포튀김에 떡볶이를 올려먹었었는데 여전히 쥐포튀김은 사랑 같아요. *_*


안양동초등학교

사실 동네에 작게 자리 잡고 있던 소공원이 하나 있었는데요. 지금은 재개발로 인해 없어졌네요. 그래서 그다음으로 많이 생각 나는,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를 적었습니다. 여름에 교내 수돗가에서 온 몸이 흠뻑 젖을 때까지 물놀이하던 게 생각나요.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초/중학교 시절을 보낸 동네입니다. 초등학교 때는 방과 후면 놀이터에서 해질 때까지 놀다가 들어가고 그랬는데요. 어릴 적 친구들도 보고 싶고... 그때 참 좋았었네요.


아현역푸르지오아파트

여기서 고등학교 나왔는데 뉴타운 재개발로 학교 빼고 모든 것이 사라졌어요. 모두 나는 살 수 없는 아파트로. 즐겨 가던 분식집도, 학교 앞 문방구도, 서점도, 비디오 가게도 다다다 없어졌습니다. 우연히 저 아파트로 집들이 갔었는데 진짜 기분 이상하더라고요. 낯설게 내려다 보이는 모교.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를 감정. 지도 위성사진 아파트 올라가기 전이라 더 황량한..


제주교육박물관

3학년 때까지 다녔던 초등학교 바로 앞에 바로 앞에 교육 박물관이 있었어요. 애들이랑 숨바꼭질하고 안내 데스크에서 쌀 받아서 맷돌에 갈았던 추억이 ㅎㅎ


서울서정초등학교

제가 거쳐온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나란히 있는 동네여서 스승의 날에 방문하면 유년기 시절을 다 추억할 수 있었어요. 초등학교 다닐 땐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언니들이 멋지게만 보였는데 지금 보면 그냥 너무나 예쁘고 꽃 같은 어린 시절이었구나 싶어요.




100일 동안 스물여섯 명이 로테이션으로 일일 매니저가 됩니다. 주제를 제안하고 주제에 부합하는 장소를 각각 추천합니다. 국내는 카카오맵, 해외는 구글맵 링크를 공유합니다. 추천 사유를 적습니다. 결석자가 생기지 않으면 총 2600개 장소 데이터가 쌓입니다. 힙플, 핫플, 맛집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주제에 맞는 다양한 장소가 추천될 예정입니다.


*21명 출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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