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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베 Nov 10. 2018

D-036 줄

100일 동안 스물여섯 명이 각각 매일 장소 하나씩을 추천합니다.

요즘 예쁜 카페나 음식점뿐만 아니라 전시나 문화 공간도 기다려서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가장 오래 기다려서, 그 노력을 감수하고도 가 본 곳은 어디인지 궁금해요. 

만약 기다려본 적 없는 분들은 가고 싶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못 가본 곳 적어주세요!




에버랜드 T익스프레스

음식점은 절대 기다려서 먹지 않는 주의라서. 뭘 오래 기다려봤나 생각해보니 이거네요, 티 익스프레스. 당시 한 시간 반 정도 기다린 듯요. 지금은 허리디스크 때문에 못 타는 추억의 어트랙션입니다ㅠ

음식점은 절대 기다려서 먹지 않는 주의라서. 뭘 오래 기다려봤나 생각해보니 이거네요, 티 익스프레스. 당시 한 시간 반 정도 기다린 듯요. 지금은 허리디스크 때문에 못 타는 추억의 어트랙션입니다.ㅠ


고기리막국수(구 고기리장원막국수)

막국수 맛집 주제가 나오면 써먹으려 했던 곳인데 벌써 쓰네요. 저도 기다리는 거 딱 싫어해서 잘 안 기다리는데요. 장원 막국수는 1시간도 기다릴 수 있습니다. 비빔 막국수도 이렇게 정갈하게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곳입니다. 물 막국수와 들기름 막국수도 최고 레벨. 전 자베와 갔을 때 세 개 다 먹었어요. 


바로방

개인적으로 줄이 너무 길면 다음에 다시 오자 하고 평일이나 한가 한때에 다시 방문하는 편인데요. 강릉 여행 갔을 때, 이렇게 유명한 곳인 줄 모르고 대충 검색해서 찾아갔던 도넛&야채빵 전문점이에요. 당시에는 늘어선 줄 자체는 그리 길지 않았는데, 가게가 작고 세 분이서 한 분은 반죽하고 한 분은 튀기고 한 분은 포장하고 하다 보니 오래 걸렸어요! 인당 제한 개수도 없어서 한판 튀겨져 나오면 한 세 팀을 못 넘어가더라고요ㅠㅠ 비 오는 날이었는데 우산 쓰고 1시간을... 기다린 게 아까워서 끝까지 기다려 쟁취했던 기억이 납니다! 방금 나온 빵이라 맛이 없을 수는 없었던*_*


롯데월드

아틀란티스만큼 길고 오래 걸린 줄을 못 본 거 같아요.. 웬만한 맛집은.. 너무 배고프면 걍 근처 다른 곳 들어가는 


SBS 등촌동공개홀

옛날 옛적 얘기지만 중 1 때 모 아이돌을 너무 좋아했어서 (흑역사) 엄마한테 딱 한 번 겨우 허락받고 SBS 인기가요 공개방송에 가게 되었어요. 5시 첫차 타고, 7시에 도착해서, 16시 방송 시작까지 9시간을 공개홀 앞 길거리에서 꼬박 기다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까지 기다렸지만 저보다 키 큰 언니들에게 치이고 밀려서 그 아이돌의 머리카락만 겨우 본 기억이.. 눈물 나네요.


나리의집

오고 가며 볼 때마다 긴 줄에 헉! 심지어 비가 오는 날에도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고 또 헉!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건지 궁금해서 가보고 싶어요... 저와 동생의 목표는 이곳을 줄 안 서고 들어가는 것ㅋㅋ 근데 여기 어떤가요?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건지 궁금 궁금.


그레트힐란

남산과 N타워의 풍경이 쥑여주는 루프탑 카페입니다. 저는 웨이팅을 안 좋아해서 웬만하면 웨이팅 안 하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여기 한번 가보겠다고 50분 웨이팅을 한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요새는 좋은 루프탑이 너무 많이 생겨서 유니크함이 하향 평준화되었어요. ㅋㅋㅋ


스시쿠니

츠키지 시장으로 돌아다니다가 우니동 러버인 제가 지나칠 수 없었던 식당인데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맛집이라는 직감이 왔던 곳입니다. 1시간 30분 정도를 기다려서.... 겨우겨우 먹었던 우니동과 우니 한 판은 정말 잊히지가 않아요.


다운타우너

저도 이 주제를 내긴 했지만 정말 안 기다리는 편이거든요 어디든! 그런데 이 곳은 그 날 처음 보는 친구가 가고 싶다고 해서 거절을 못하고 1시간 30분 기다려서 들어갔어요. 햄버거는 사실 그냥 무난했지만 과카몰리 프라이즈가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영동호텔

닥터마틴 패밀리세일이라니! 설렌 마음으로 도착한 영동호텔 앞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아직 해도 뜨지 않았는데 말이죠. 남자 친구랑 아스팔트 위에서 좀비처럼 '버티고' 있었어요. 한계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쯤 겨우 번호표를 받았어요. 번호표를 손에 꼭 쥐고 다시 학교에 가서 강의를 듣다가, 번호표 속에 적힌 시간에 맞춰(무려 강의 하나를 째고!) 비장한 마음으로 신발을 사러 왔습니다만.. 신발보다 많은 사람들 속, 마음에 드는 게 없어 한 켤레도 사지 못한 채 허무하게 돌아왔던 기억. 이때 아무거나 살 걸 아직도 후회 중이랍니다.


쮸즈

여기 딤섬이 그러게 맛있다고 해서... 몇 번 시도했는데 갈 때마다 한 시간 반 넘게 웨이팅이어서 못 갔어요. 궁금해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사유: 새해라 관광객도 많았고 비도 와서 2시간 넘게 줄 섰던 기억이... 비 오는데 배고파서 햄버거 먹으며 기다렸어요..ㅜㅜ


만석닭강정

저도 '기다리면서까지 먹지 말자' 주의인데요. 여기는 함께 놀러 간 친구가 꼭 사가야 한다며, 저도 덩달아 서있었던 기억이 나요. 지금은 금방 살 수 있는데, 5년 전까지만 해도 30분은 족히 기다려야 치느님을 영접할 수 있었어요.


로쿠린샤

제 인생 첫 츠케멘이자 제 인생 첫 2시간 반 웨이팅이었습니다. 원래 인기 가게였지만 그 날 따라 사람이 엄청 많았어요. 알고 보니 전날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 소개되었다고......ㅜㅜ


미자카야

망원의 작은 이자카야. 나름 재밌는 메뉴들이 있어서 시메사바 먹으러 갔다가 겨울에 한 시간 기다렸던 기억


스시 다이

웨이팅을 위해 호텔까지 근처에 잡았던 라멘집 츠타는 라멘 주제에서 이미 추천했고. 단순하게 그냥 줄 서서 최장 시간 기다린 곳은 도쿄 츠키치 시장 유명 스시집 스시 다이입니다. 아침 5시부터 낮 2시까지 운영. 오전에 가면 5시간 기다려야 먹을까 말까. 새벽 3시에는 가야 오픈할 때 들어갈 수 있어요. 저는 3시 50분 도착했는데 7시에 겨우 들어갔습니다. 시작부터 오도로를 주는데 몸이 같이 녹는 줄. 스시 오마카세가 5천 엔인데 긴자에서 2만 엔짜리 정도 수준으로 나옵니다. 시간과 돈 맞바꾼 기분. 다시는 이렇게까지 못 기다릴 것 같고 돈 많이 벌어서 비싼데 가야...


명진전복

맛있는 곳이긴 한데 웨이팅 1시간 30분이라 근처 카페에 있다가 들어갔어요. 다른 주제 때 올라온 것 같은데 웨이팅 길면 안 기다리기 때문에 다른 곳이 생각이 안 나요~


Six Flags Discovery Kingdom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야 하는 식스 플래그! 자이로드롭, 후렌치 레볼루션, t익스프레스같이 무시무시한 속도와 회전을 자랑하는 놀이기구들만 모아서 만든 테마파크인데, 여기서도 제일 무섭다는 x2를 타려고 한 시간 넘게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이라 정말 정말 지루했는데 지금 스마트 폰 없이 뙤약볕 아래에서 한 시간 동안 기다리라고 하면 못할 거 같아요. 사실 이제 놀이기구 무서워서 못 타겠어요. 어떻게 저런 걸 탔지...


갓덴스시

체인점이긴 한데 지점마다 분위기랑 인기가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초밥 먹고 싶으면 가끔씩 가는 곳인데 갈 때마다 웨이팅을 하면서 먹었던 기억이.. ㅜㅜ




100일 동안 스물여섯 명이 로테이션으로 일일 매니저가 됩니다. 주제를 제안하고 주제에 부합하는 장소를 각각 추천합니다. 국내는 카카오맵, 해외는 구글맵 링크를 공유합니다. 추천 사유를 적습니다. 결석자가 생기지 않으면 총 2600개 장소 데이터가 쌓입니다. 힙플, 핫플, 맛집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주제에 맞는 다양한 장소가 추천될 예정입니다.


*19명 출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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