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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고 Dec 17. 2020

내 인생을 바꾸는 6가지 질문

마셜 골드스미스의 six active question

알기 위한 질문? 얻기 위한 질문!


질문의 사전적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질문(質問)

명사        

1.              알고자 하는 바를 얻기 위해 물음.        



하지만 제 생각엔 질문의 정의는 조금 더 간단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질문의 정의를 앞 절반을 뚝 잘라내고 '얻기 위해 물음' 이라고 하려 합니다.


당신은 어떤 상황에서 질문하시나요? 가장 최근에 했던 질문을 떠올려볼까요?

친구에게 '밥 먹을래?'

식당 사장님에게 '반찬 좀 더 주실 수 있나요?'

회사 동료에게 '보고서 정리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우리는 질문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의도가 있습니다. 사람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항상 질문을 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명령조로, 당연하게 얻어낼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질문을 통해 사회와 커뮤니케이션하고 많은 것을 얻어내며 살아갑니다. 이 글은 '어떻게 질문하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질문의 힘 : 사람은 묻는대로 대답한다


당신이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당신은 어느 평범한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적당히 모나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지만 조금은 나와 맞지 않는 동료도 있네요. 하지만 이 정도는 당신이 살아오며 자연스레 터득한 처세술로 적당히 지낼만 합니다.

회사의 업무도 평범합니다. 가끔 야근이 있긴 하지만 워라밸에 크게 불만이 있지는 않습니다. 연봉도 더 주면 좋겠지만 당신이 지원했던 회사 중에는 괜찮은 회사 중 하나였기에 일도 배울 겸 다니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애초에 원하던 직무와는 다른 업무를 하지만 나름 보람도 있고 성과도 나오는 일이네요. 상사도 업무에 있어서는 배울 점이 많지만 정말 존경하고 따르고 싶은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면 대충 평균적인 직장 생활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 12월이 다가오자 연말 평가로 분주한 가운데 HR에서 설문지를 한 장씩 돌립니다. 의욕없는 손짓으로 설문지를 받아보니 ['20년 직원 만족도 정기 설문조사]라고 적혀있네요. 작년에도 봤던 것 같습니다. 대충 문항을 훑어봅니다.


- 당신은 명확한 목표가 있습니까? (5점 만점)

음... 연초에 추진하고 싶었던 건이 있었는데 임원 보고에서 커트 당한게 생각 나는군요. 그 이후로는 위에서 정해준 목표를 쳐내면서 올해가 갔네요. 당신은 적당히 3점을 줍니다.


- 당신의 동료는 당신을 동기부여합니까? (5점 만점)

우리 동료들, 좋은 사람도 많지만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은 동료도 떠오릅니다. 소수의 동료에게 가끔 느끼는 동기부여가 있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동료도 많으므로 이 항목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 않네요. 2점을 주고 넘어갑니다.



위는 가상의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의 직원 만족도 설문조사입니다. 어떤가요? 실제로 위와 같은 일은 회사에서 비일비재합니다.


'세계에서 제일 비싼 컨설턴트'라고 불리는 마셜 골드스미스는 회사에서 큰 돈을 들여 매년 직원 만족도 평가 및 피드백을 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케이스를 많이 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질문하는 방법에서 찾아냈습니다.




SIX ACTIVE QUESTION


마셜 골드스미스와 그의 딸 켈리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수동적인 질문'에서 그 대답이 NO라면, 그 이유는 환경을 탓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아래의 흐름과 같습니다

Q. 당신은 명확한 목표가 있습니까?
-> 생각해보니 없는 것 같은데, 왜 없을까?
-> 아, 자꾸 팀장이 애매하게 지시해. 그리고 회사의 경영계획도 자꾸 바뀌어
-> 이런데 내가 목표를 명확하게 가질 수 있을리가 없지


골드스미스와 켈리는 사람들에게 '능동적인 질문'을 하면 어떻게 될지 실험했습니다.

총 79번의 스터디에서 2,537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능동적인 질문' 6 개가 담긴 이메일을 2주간 전송했습니다. 아주 간단한 실험으로, 지원자들은 단지 2분 가량을 들여서 매일 6개의 질문에 스스로 대답하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 6개의 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 오늘 나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가?

둘째. 오늘 나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가?

셋째. 오늘 나는 의미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가?

넷째. 오늘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가?

다섯째. 오늘 나는 긍정적 관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가?

여섯째. 오늘 나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가?



그리고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적어도 한 가지 이상 개선되었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의 89%,  6가지 모든 점에서 개선되었다고 대답한 사람도 37%나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는가와 상관없이 단지 자신에게 '능동적으로 질문하는 것'으로도 더 나아진 삶을 살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가?' 라는 능동적 질문은 분명히 아까의 수동적 질문과는 사고의 흐름이 다릅니다. 환경은 내가 최선을 다하기 위해 파악하고 이용해야 하는, 말 그대로 '환경'이 되고, 그에 최선을 다 할지, 말지는 자신의 문제입니다. 환경은 동일하게 주어져 있어도 질문에 따라 대처에 대한 방향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마셜 골드스미스는 위 6가지 질문을 최소 2주간 매일 자신에게 던져보라고 추천합니다. 하루 2분을 투자하고 삶에 대한 태도가 나아질 수 있다면, 해 볼만 하지 않을까요?




스스로에게 6가지 질문을 하는데 흥미가 생기셨나요?

하지만 우리는 불행하게도 2주간 매일 이메일을 보내줄 마셜 골드스미스가 없기에 제가 간단히 챗봇을 만들어보았습니다.


6가지 질문을 매일 스스로에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챗봇입니다. 질문을 불러오고 카톡으로 간단히 답변하며 매일 자신의 답변을 채팅방에 남겨두고 다시 읽어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용법은 아래 링크의 챗봇을 참고해주세요


https://pf.kakao.com/_HxnHiK





* 본 글은 김호 리스너님의 도서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를 읽고 영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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