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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ric Oct 18. 2024

UX일잘러가 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속도"

더 자주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해야 하는 이유

얼마 전 한 수강생 분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어요.


"UX/UI 분야에서 근무하시면서 느꼈던, 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이 궁금합니다."


이 질문을 듣고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는데, 그중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커뮤니케이션의 "속도"에 대한 것이었어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점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일 거라 생각합니다. 프로젝트에서 자신의 작업 과정이나 의사결정의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죠. 하지만 제가 이번 글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얼마나 빨리' 이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느냐에 대한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에 대해 매니저, 클라이언트, 또는 이해관계자들에게 가능한 한 빠른 시점에 공유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제 경험상, 결과물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최대한 빨리 소통을 시작하는 것이, 나중에 완벽을 기한 뒤 늦은 시점에 공유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것은 시간 관리뿐만 아니라, 팀워크와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성공에도 큰 영향을 미치죠.


예를 들어, 두 명의 디자이너 A와 B가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이 두 디자이너 모두 동일한 태스크를 맡게 되었고, 이 태스크는 2주 안에 완료해야 합니다. A는 주어진 일을 어떻게 하면 더 완벽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2주가 지나기 전까지는 아무런 진행 상황도 공유하지 않았고, 마감일에 맞춰서 완성된 결과물을 공유했어요. 반면에, B는 태스크를 받은 후 2-3일 안에 자신이 진행한 부분을 팀원들과 이해관계자들에게 공유했고, 그 과정에서 생긴 궁금증이나 막히는 부분에 대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렇게 2주가 지나기 전까지 몇 차례 더 소통을 하며 서로 의견을 주고받았고, 결국 마감일에는 A와 동일하게 결과물을 제출했죠.


이제 여러분께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 두 디자이너 중 한 명을 팀원으로 선택해야 한다면,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제가 이 질문을 여러 강의에서 해본 적이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B를 선택했습니다. 물론, 저 역시 B를 선택할 것입니다. 사실 이 질문은 상식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 업무 현장에서 A와 같은 스타일의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이들은 더 나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 고민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통이 늦어지는 바람에 프로젝트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적절한 시점에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속도입니다. 빠르게 소통함으로써 더 많은 의견을 수렴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문제를 미리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팀원들과 지속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반문하실 수도 있을거에요. 완성도가 낮은 상태의 무언가를 팀원들에게 공유하는게 맞는가에 대해서요. 이 부분은 어느 정도의 Progress를 만든 상태에서 자신이 진행한 것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다만, 완성도가 완벽에 가깝지 않더라도 이런 부분을 투명하게 공유해도 괜찮다는 거에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일이 되기 전이라면 더더욱 진취적으로 피드백을 주고 받아도 괜찮다고 봅니다. 그리고 공유 시점에 대해서는 여러분 개개인이 경험을 하면서 감을 잡아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 기본기, 즉 커뮤니케이션 속도를 높이고 지속적이고 자주 팀원들과 소통하며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것은 UX/UI 디자인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성공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일을 더 빠르게, 더 투명하게 진행하는 것이 결국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글쓴이 '에릭'을 소개합니다.

미국에 UX유학을 와서 뉴욕의 테크 Scene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UX/UI 디자인 커리어를 도와드리는 멘토/강사를 하고 있고, 아마존 베스트 셀러 (UX 카테고리) 저자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세 아이의 아빠이고 육아와 요리,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제 커리어/활동/협업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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