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걸 꿈이라 했다.
그녀의 눈에는
반짝이는 비눗방울,
혹은 달빛의 거품으로 보였다.
달빛의 거품은 허공에 떠오르며,
그 한순간,
모든 어둠을 걷어내고
꿈꾸던 모든 것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의 입술에 피어난,
뜨거운 갈망의 수레바퀴.
수레바퀴는 끝없는 밤의 검은 그림자를 휘돌며 달린다.
깊고,
끝없이 울리는 메아리가,
날카로운 침묵의 가장자리에 가서
부딪혔다.
어떤 꿈이란,
욕심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순간의 섬광처럼 부서진 유리조각.
그리고 그 유리조각에 새겨진,
영원히 빛을 잃지 않는 달빛의 거품.
달빛의 거품은 결국,
현실의 벽에 사라지지만,
그 순간만큼은
모든 것을 비추고,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우리는
수레바퀴가 멈추길 원하는 걸까?
아니면,
부서진 유리조각 속 달빛의 거품이
태양빛의 찬란함 속에 사라지길 기다리는 걸까?
우리는 그 순간을,
그 가능성을 위해
끝없이 달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몽환의 거품들
* 제 시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지금, 그 꿈을 이루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