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ondon Mum Mar 02. 2022

[BOOK] 지구를 지키는 법

기분따라 북 큐레이션 by 리딩리딩


어느 날 갑자기,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 푸른 행성이 

태양계에서 사라진다면?


예전 같으면

상상조차 어려웠던 생각들이 요즘은 꽤나 구체적으로 그려져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각종 변이로 

(말도 안되게)3년 째 우리의 삶이 이토록 위축될 줄 몰랐으니까.

환경파괴로 인한 지구의 비극적 시나리오도 

이젠 허튼 소리로 들리지 않아요.


그래서 최근엔 지구를 지키기 위한 노력들이 

많은 힘을 얻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노력하면 

지구의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을까 싶은..


지구인이라면, 

더 늦기 전에 읽으면 좋을, 

리딩리딩 추천 책들 




**책 제목을 클릭하면 리딩리딩 큐레이터 서평으로 연결됩니다.





우리가 날씨다(조너선 사프란 모어 지음, 민음사)


**책 제목을 클릭하면 리딩리딩 큐레이터의 리뷰와 리딩맵을 무료로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중략)

<우리가 날씨다>는 조너선 사프란 포어가 기후 위기와 축산업에 대한 대중의 무관심 편향을 뚫어내기 위해서 머리에 연기가 나도록 고민한 결과를 담은 책이다. 먼저 그는 독자의 무관심을 혼내거나 단죄하는 대신 공감대를 형성한다.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머리로는 알아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일이 어렵다는 사실을 진솔한 자기 고백으로 끌어안는다. 



분명 사실만으로는 우리를 움직일 수 없다. 하지만 감정을 계속 유지할 수 없다면? 나는 전 지구적 위기에 대한 나 자신의 반응과 싸웠다. 나는 분명히 지구의 운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내가 투자한 시간과 에너지가 관심의 정도를 나타낸다면 어린 시절의 고향인 워싱턴을 연고지로 둔 야구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성적에 더 마음을 쓰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 <우리가 날씨다> 중



심지어 3년 동안 공장식 축산을 조사하고 이에 반대하기 위해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를 쓰고 난 뒤, 강연이나 인터뷰에서는 공장식 축산으로 만들어진 고기를 먹지 말라고 수백 번 주장했으면서 종종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햄버거를 먹었다는 사실을 무척이나 마음 아파하면서 고백한다. 나는 이 지점에서 커다란 위안을 느꼈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 같은 대단한 작가도 ‘먹고 싶다’는 일차원적 욕망과 분투한다는 점, 자기 모순에 괴로워할 때가 있다는 점이 나를 안도하게 했다. 


이는 비단 환경이나 동물권에 해당하는 이야기만은 아니다. 종교, 인권, 페미니즘 등 어떤 종류의 신념이든 내가 믿는 바를 타인 앞에서 발언하고 주장할 때, 이따금 내면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삐죽 튀어나온다. ‘내가 뭐라고 이런 이야기를 해. 나도 못 하는 게 많은데…’ 평소에는 주의를 기울여서 이런저런 실천을 하다가 어쩌다 신념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 이런 목소리도 들려온다. ‘아, 망했어. 어차피 완벽하게 실천 못 하는데, 그냥 막 살아 버릴까?’ 나는 공장식 축산에 슬픔과 공포를 느끼고 페스코 베지테리언이 되었지만, 우리집 다용도실에는 배달 음식을 먹고 나온 일회용 쓰레기가 한무더기이다. 켜켜이 쌓여가는 플라스틱을 바라볼 때마다 무력감을 느낀다. 탈육식했다고 말하는 스스로가 위선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위험한 순간이다. 흠결없는 실천을 할 수 없을 바에야 그냥 관심을 꺼버리자고, 100점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이분법적 사고에 걸려 들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완벽하지 못함에 대한 두려움은 종종 선한 의지를 파괴한다. 


<우리가 날씨다>는 어쩌면 모순투성이인 인간이라는 종을 투명하게 그려낸 보고서인지도 모르겠다. 사랑하는 모든 이가 살고 있는 단 하나 뿐인 집이 불타고 있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알지만 행동하지는 못하는 우리. 유행처럼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말하고 정의로운 사람으로 보여지길 바라지만, 지금까지 누려온 편리함만큼은 곧 죽어도 포기 못하는 우리를 직시하게 만든다. 암울한 전망과 무시무시한 수치가 쉴새없이 잽을 날리지만, 독자를 지루하지 않게 하기 위해 영혼의 힘을 모조리 끌어모은 작가의 간절함 덕분인지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집중해 읽을 수 있었다.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느낌을 가진 적은 있지만, 정확히 무엇을 하겠다는 다짐을 해본 적은 없는 우리에게 정확히 날아드는 작가의 목소리를 만날 수 있다. 



Written By Hyejin Choi(최혜진/ SOUL CURATOR)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빌 게이츠 지음, 김영사)


**책 제목을 클릭하면 리딩리딩 큐레이터의 리뷰와 리딩맵을 무료로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지구는 인간 행동의 결과로 따뜻해지고 있다. 기온 상승은 지구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고 이는 시간이 갈수록 악화될 것이다. (중략) 우리에게 50년이라는 시간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 당장 행동에 옮겨야 한다.”


“기후변화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10억 명의 사람들에게 훨씬 더 혹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이들은 이미 하루하루 버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며, 기후변화는 이들의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다.”




Written By KI(VIEW CURATOR)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이본 쉬나드 지음, 라이팅하우스)


**책 제목을 클릭하면 리딩리딩 큐레이터의 리뷰와 리딩맵을 무료로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고 떠드는 것으로는 당신을 보여줄 수 없다. 행동만이 당신을 보여준다.”



Written By KI(VIEW CURATOR)






리딩리딩 홈페이지(www.rglg.co.kr)는 물론 카카오 뷰View에서도 리딩리딩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BOOK] 엄마가 생각날 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