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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못소 Jan 17. 2020

[소설 쓰는 방법] 이름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려면?

* 이 글은 온라인 클래스 피드백 내용을 칼럼으로 쓴 글입니다. 

* 이 글에서 사용된 예시는 회원의 소설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제가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12월 16일 1대1 피드백 일부



인물의 이름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려면?



'자연스럽게'를 추가한 순간, 인물의 이름을 알리는 것이 참 어려워집니다.


이름 알리는 것은  '아이디어 싸움'이라, 답을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대신 몇 가지 예시를 적었습니다.



장소 1) 카페 

- 카페 직원이라면, 직원의 명찰을 보고 인물(여기서는 카페 직원)의 이름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 직원이 아니고 손님이라면, 사원증을 보고 인물의 이름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명찰/사원증처럼 이름표가 없는 인물이라면, 휴대폰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통화 중인 상대방이 인물의 이름을 말했을 수 있습니다.

- 밝기가 밝고 폰트가 큰 휴대폰은 멀리서도 글자가 잘 보입니다. 

문자에 인물의 이름이 있었다면, 이 방법으로도 인물의 이름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 만약 스타벅스라면, '별명'을 부르는 소리로 이름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종종 '별명'을 본명으로 해놓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장소 2) 길거리에 지나가는 행인의 이름

- 행인이 지갑을 떨어트려서, 대신 주운 경우. 지갑 속 신분증을 보고 이름을 알 수 있습니다.

- 행인이 유명 유튜버라면, 행인 주변에서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고, 행인의 이름을 알 수 있습니다.

- 길에서 '00아!'라고 불렀는데, 행인이 뒤돌아봅니다. 동명이인이라면, 이 방법으로도 이름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 길 가다가 현금을 빌려준 상황이라면, 행인이 먼저 "지금 바로 계좌 이체할게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럼 통장에 찍힌 이름을 보고, 행인의 이름을 알 수 있습니다.(실제 제 경험담입니다 ㅎㅎ 적은 돈이라서 괜찮다고 했는데도, 바로 계좌 이체해주시더라고요)

- 어떤 길에는 서명을 부탁하는 분이 계십니다. 행인과 같이 서명하는 상황이라면, 서명란을 보고 그 인물의 이름을 알 수 있습니다.



*


이때 중요한 점은 '자연스러움'입니다. 익숙한 장소라면, 그 장소에서 평소에 어떤 일이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머릿속에 떠오른 장소 중 이름까지 나올 수 있는 장면을 고릅니다.


그런데 익숙하지 않은 장소도 있습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 이럴 때는 여러 작품에서 수집한 사건이 도움이 됩니다. 이름까지는 아니지만, 다른 작품에서 묘사된 풍경을 보고, 그 장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알 수 있습니다.


거기에 살짝 상상력을 넣습니다. "그런 일이 있다면, 이런 일도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정도로, 이름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장면을 만듭니다. 


*


모든 소설에서 나오는 장면이 '인물 이름 알려주는 장면'일 겁니다. 


모든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라서, 처음 보는 방법으로 + 자연스럽게 이름을 보여주는 장면을 보면 깜짝 놀랍니다. (저는 이럴 때 꼭 사건 수집을 해놓습니다.)


소설을 많이 읽는다면, 여러 작품에 나온 '이름 보여주는 장면'을 수집해보세요. 아이디어는 수집을 많이 할수록 다양해집니다 :)




커뮤니티 카페

http://bit.ly/cafenovel


왕초보를 위한 1대1 피드백 온라인 클래스

http://bit.ly/storyem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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