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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롱 Jun 12. 2022

빨리 성공하고 싶어서 쓰는 글

의사결정에 대한 이야기

책에서 배운 더 빨리 성공하는 법




최근 읽은 책에서 인생은 확률 게임과도 같다고 한다.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서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일수록 더 빨리,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의사결정을 잘 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책에서는 이를 위한 일종의 공식으로 독서와 글쓰기를 주장한다.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의사결정력을 높이고,
좋은 의사결정을 할 수록 인생의 성공률이 높아진다. 


너무 뻔한 말이고 식상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알면서도 안 하는 나 같은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나는 어릴 때 부터 독서에 답이 있다는 말에 무한한 신뢰를 느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게을리 한 결과가 현재의 내 모습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주말 저녁, 게으름을 이겨내고 겨우 집어든 이 책에서 위와 같은 한 줄을 발견했다. 독서와 글쓰기가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정작 나의 어떤 부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의사결정력>과 독서와 글쓰기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책의 한 줄에, 꼭 실행해야만 하는 이유가 명확해진 기분이 들었다. 





현명한 판단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회사를 다닐 때는 상사가 하라는 대로 하기 바빴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이에 답답함을 느껴 퇴사를 하고 창업한 이유도 있는데, 실상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자리에 있으니 실행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절실히 느끼고 있다. 


그래서 요즘 내가 자주 하는 말은 "모르겠어. 어떻게 하지?"이다. 지금이야 사업 파트너와 둘이 하는 이야기지만 규모가 조금 더 커지고 직원이 생기면 "모르겠어."라고 말하는 대표를 신뢰할 수 있을까?

A와 B의 선택지 중 더 승률이 높은 것을 선택할 줄 아는 혜안이 있어야, 사업이 성장할 확률이 높아지고, 결국 인생이라는 확률 게임에서의 승률도 높아질텐데 말이다. 


나보다 훨씬 먼저 인생을 살고 능력을 길러 온 선배에게 질의응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독서라고 한다. 모르는 문제를 좀 더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결국 더 나은 의사결정으로까지 이어져 내 인생의 승률을 높이는 것. 이렇게 연결지어 생각하니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이 더욱 더 높아졌다.






그렇다면, 나의 의사결정 레벨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책에서는 자의식 과잉 현상으로 인해, "나는 꽤 결정을 잘 하는 사람이야."와 같이 인식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고 한다. 앞서 이야기한 회사원 시절의 나는, 대표의 결정이 엉망이라고 생각했고 "내가 하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와 같은 오만한 생각을 자주 했다. 스스로의 의사결정 레벨을 착각하고 있었기에 더 발전하려고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자신의 의사결정 레벨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 책에서 들어준 예가 사업이어서, 더 나에게 적용해 보기 좋았다. 


사업은 A라는 가설에 대한 결과를 B로 예측한 다음, 그 결과가 B가 맞는지 확인하는 반복 과정이라고 한다. 가설에 대해 예상한 결과가 나타났다면, 나의 의사결정이 옳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예측했던 결과보다 좋지 않다면, 나는 어딘가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이므로 내 의사결정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고 인지할 수 있다. 


사업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업무를 하든, 공부하는 학생이든 동일한 방법으로 나의 의사결정에 대해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의사결정이 좋은 판단이 아니었다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책을 읽고, 사고를 정리하는 글쓰기를 통해 채워나가서 결국 점점 더 나가면 된다는 것이 책의 요지다. 


그나마 나에게 다행인 점은 부족함 투성이인 나를 인정하고, 이렇게 더 빨리 성공하기 위한 글쓰기를 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어떻게든 완전해져 보려는 노력을 놓지 않는다는 점이다. 엉금엉금 천천히 가도 좋으니, 언젠가는 스스로를 꽤 완전한 존재로 인식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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