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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통증의학과 신경차단술 신경주사 어떻게 맞아야하나


안녕하세요 청연한방병원 병원장 김지용입니다.


요즘 디스크나 협착증 카페에 들어가서  보면 신경차단술을 무조건 받으라라는 내용이 많습니다. 

물론 추간판 탈출증에 신경차단술이 효과적인 것은 맞습니다. 다만, 그 횟수나 용량에 제한이 있고 부작용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유되지 않고 무조건적인 권유가 일반화 되는 것 같아서 몇가지 글을 적으려고 합니다


신경차단술이란 무엇인가


신경차단술이란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를 말하는 것으로 디스크 탈출로 인해서 신경이 붓고 염증이 있는 부분에 염증을 제거하여 통증을 줄이는 주사요법입니다. 대부분 척추 주변으로 들어가는데 transforaminal ESIs (TFESIs) interlaminar ESIs (ILESIs) 라고 해서 두가지 진입 방법이 있지만 그 빈도에 대해서는 큰 차이가 없는 편입니다. 다만, 임상의 설문 연구에서 ILESLs에서 스테로이드 용량을 많이 쓰는 경향성이 있다고 밝혀졌지만 대략 15%, 10% 정도로 양측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진료 원장님의 술기나 편의사항, 추간판 탈출증의 정도와 방향에 따라서 신경차단술 진입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신경차단술 얼마나 자주 맞을 수 있는가?


청연한방병원은 양한방 협진 병원으로 주사치료를 모두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스테로이드 주사의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권유되지는 않고 있으며 침 약침 한약등으로 척추 주변의 근육긴장을 이완시키고, 추나치료로 불균형된 척추배열을 맞추어서 자연스럽게 통증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편입니다. 다만, 통증이 극심하거나 이런 한방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 주사치료를 시행하곤 합니다.



주사 간격은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제제에 따라 다릅니다. 실험연구에 의하면 주사된  메틸 프레드니솔론의 경우 약 2 주까지는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므로, 주사 후 약 2 주 동안 환자의 반응을 평가하고 반복 주사를 투여하는 것이 유리한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아직까지는 이상적인 스테로이드의 빈도나 횟수에 대한 연구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신경근 압박에 의한 명확한 증상이 있는 추간판 탈출증 환자의 경우에는 최대 3~4회 정도의 주사요법의 권장됩니다. 


즉 정리하면 2주 간격으로 3~4회 정도만이 주사가 권유됩니다.



신경차단술 스테로이드 용량은 얼마까지 가능한가?


연구에 따르면 메틸 프레드니솔론의 총 용량은 체중의 약 3mg / kg을 초과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는 이런 최대 용량치 만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만성 요통 환자들에게는 주로 40에서 80mg까지의 용량이 권장됩니다. 


올해 5월에 출간된 Current Trends in Steroid Dose Choice and Frequency of Administration of Epidural Steroid Injections: A Survey Study. 라는 연구에 의하면 설문에 응답한 의사의 절반이상이 덱사메타손의 경우 10mg 이상의 스테로이드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하였으나, 메틸 프레드니솔론의 경우는 80mg정도를 사용한다고 답하였습니다. 다만, 반복 주사를 받는 환자에는 점차 용량을 줄여서 주사해야합니다. 


메틸프레드니솔론의 경우 80mg이상 주사한 경우는 10% 내외였습니다. 그러므로 용량의 경우에는 원장님의 판단에 의하여 신경압박의 정도와 나이, 심폐기능 등을 판단하여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신경차단술에는 스테로이드만 들어가는가?


신경차단술을 받고난 환자들은 다리가 먹먹하고 내살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그 이유는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를 실시할 때에 리도카인을 1~2%를 식염수와 함께 섞어서 주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리도카인에 의한 마취효과에 의해서 통증이 줄어드는 것도 한몫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의 강력한 소염작용은 리도카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을 정도는 아닙니다. 



신경차단술 모두에게 효과 있을까?


임상에서 진료하다보면 통증이 잘 잡히지 않아 분명 협진을 의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에게는 빨리 호전시키고자하는 마음에 협진을 낸 것인데, 주사를 맞는 과정에서 체력적으로 힘들기만 하고 실제로 통증호전이 덜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환자의 증상이 신경차단술에 어울리지 않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발병이 오래된 디스크 탈출증과 협착증, 그리고 통증은 심하지만 실제 디스크의 탈출량이 적은경우에는 효과가 덜합니다.  발병이 오래된 디스크 탈출증의 경우 실제 화학적 염증기는 모두 끝나고 물리적인 압박과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중복해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기 때문에 반응이 적습니다. 실제 신경의 화학적 염증 자체가 심하지는 않은 것입니다. 협착증도 비슷한 개념으로 효과가 덜합니다. 그래서 마취통증의학과 원장님들은 주사요법을 하기 전에 환자의 신경압박정도를 보면서 예후를 판단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많은 환자들이 하지방사통으로 인지하던 통증이 실제로는 다양한 근육의 근육통과 혼재된 만성 근막통인 경우입니다. 즉,  실제 통증이 심한 것이  척추의 비대칭과 한쪽 하지의 과다사용으로 인해서 근막이 긴장된 것이 대퇴근막장근이라던지 대둔근, 햄스트링의 근육긴장과 함께 있어서 괴로운 경우입니다. 이러면서 추간판 탈출증이 미세하게나마 진단된 경우에는 주사요법을 수차례 하여도 효과가 덜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런저런 병원을 전전하다가 다시 한방병원에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방병원에서도 장기적인 치료를 받아서 근막의 이완과 근력의 강화 근지구력의 회복 등까지 이어저야하는데, 대부분 이런 환자는 성격이 급해서 빨리 빨리 치료하고 싶은 마음에 주사요법을 받은 환자분이라서 오랫동안 입원치료하여서 재활하는 한방적인 치료를 잘 참아내지 못합니다. 그런 경우는 환자분과의 지속적인 면담이 필요합니다. 언제라도 퇴원하고 싶고, 또 조금의 통증 호전이 있어도 병원에 있는 것을 답답해서 견디지 못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사실 예후가 그닥 좋은 편은 아닙니다


스테로이드는 양날의 검입니다. 그리고 그 검은 항상 무조건 쓸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한번 사용 후에는 2주간의 충전시간을 기다려야하며 3~4번 이상의 치료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무조건적인 주사요법에 의존은 옳지 않습니다. 다만, 너무 통증이 심하고 디스크 탈출증이 초기이면서 화학적 통증기인 경우에는 시도해볼만한 치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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