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켠
어느 날 아부지께서 또 심심하셨는지 일곱, 여덟 살 아들내미에게나 장난치듯
다 크고도 남은 딸에게 육탄 장난을 치신다.
순간 아팠는지 욱하는 마음에 나는
'내가 여리여리한 구석 없이 자란 건 다 아부지 땜 시라고'
어찌 딸자식을 이리 키우시냐고 핀잔을 주었다.
서러운 마음도 있었던 듯하다.
그 마음을 읽은 신 것인지 멋쩍은 아부진...
'너 째깐할때 발이 땅에 닿지 않을 정도로 항상 내 손에 있었다.'
그때는 알지 못했다.
요즘 낡은 사진앨범을 새 앨범에 정리하며 아버지와 찍은 사진들이 보였다.
난 그렇게 귀하게 자란 딸자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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